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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놓고 '문재인'과 '문재인 측' 말, 왜 다른가?


입력 2014.09.15 15:11 수정 2014.09.15 15:19        스팟뉴스팀

이상돈 "문재인, 박영선과 만나 직접 이야기" 문재인 측 "그런 적 없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과 관련해 '발 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과 관련해 '발 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비대위원장 영입 계획이 무산된 가운데, 이 교수의 영입에 대한 문재인 의원의 사전 동의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문 의원이 당초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과 이 교수와 3자회동을 갖고 이 교수의 영입을 찬성했다가 이후에 말을 바꿨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15일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문 의원은 이 교수에 대해 비대위원장이 아닌, 비대위원이나 비대위 부위원장 정도로만 영입할 생각이었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것은 문재인 의원 '측' 이야기"라고 잘라 말한 후, “(비대위원장 영입 과정에서)내가 문 의원 본인과 직접 통화하고 그 다음날 직접 만나서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특히 "문 의원과도 통화했고 또다른 중진의원과도 직접 통화했다"라며 "그래서 박영선 원내대표가 ‘교수님 이건 운명으로 아세요’ 이렇게까지 말씀을 하셨다. 박 원내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게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작 문 의원이 말씀하신 것은 트위터에 올린 글뿐이고, 다른 이야기는 문 의원 측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문 의원과 ‘문재인 측’이 이 문제에 대해서 처음부터 별로 교감이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문 의원 측' 사람들이 문 의원이 저와 한 대화, 박영선 의원과 나눈 걸 몰랐다고 생각한다”면서 “문 의원도 자신을 따르는 초·재선 의원에게 자기 생각을 충분히 설득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지 않았나. 본인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각종 언론을 통해 ‘문 의원이 처음부터 이 교수 영입에 부정적이었다’고 주장을 한 이들은 모두 ‘문 의원 측 인사’로만 기재돼있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13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안경환·이상돈 두 교수님께 참 미안하게 됐습니다”라며 “처음부터 같이 모셨으면, 또 당내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좀 매끄러웠으면 당 혁신과 외연확장에 도움이 됐을 텐데 아쉽습니다. 혁신과 외연확장, 우리당의 재기와 집권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두 마리 토끼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 의원의 대변인 격인 윤호중 의원은 같은 날 "문 의원은 이 교수 영입에 동의한 적이 없고 우려를 전달했을 뿐" 이라며 "당 상황이 이 교수 영입을 수용하기는 굉장히 어렵고, 공동위원장이라고 해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는 점을 밝혔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3자회동에 대한 사실 자체도 부인했다.

한편 이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의 현 상황에 대해 “이미 관리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른바 리더급이라고 하는 분들이 어떻게 생각해도 그것이 당 전체 아래까지 도대체 내려가지 않는 그런 상태”라고 혹평했다.

이 교수는 이어 당내 강경파 겨냥해 “야당 강경파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국민적 지지가 있느냐. 내가 볼 때는 야당에서 엉뚱한, 강경한, 생뚱맞은, 이상한 발언과 해프닝이 있을 때마다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라며 “선명성만 주장한다고 국민 다수한테 과연 호응이 있겠느냐”라고 꼬집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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