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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설훈, 우발 발언 아닌 여성 비하 담겨”


입력 2014.09.15 12:11 수정 2014.09.15 12:15        문대현 기자

현장최고위서 “위원장 자리 즉각 사퇴하라”

김태호 “국회는 지금 개판 오분 전”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지난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지난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5일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대통령 연애) 발언은 우발적 발언이 아니라 여성에 대한 비하의 의미가 분명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문화교육관광체육 위원장인 설 의원의 발언은 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만약 (발언의 대상이) 남성이었다면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설 의원 자신의 어머니, 부인, 딸을 생각한다면 좀 더 품위 있고 신중한 발언을 했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설 의원은) 저질문화, 저질교육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위원장 자리를 즉각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런저런 변명과 해명을 하고 있지만 결코 자신의 여러 가지 위치에 맞지 않는 처신이라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정현 “명절상여금 도저히 쓸 수 없어 의장실 반납”, 김태호 “국회는 개판 오분 전”

이와 함께 이 최고위원은 지난 추석 때 받았던 국회의원 명절상여금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추석을 전후해 지역에서 다양한 분들에게 들은 말은 ‘일도 안하면서 추석보너스 380만원 받고 배부른가’라는 질책의 목소리였다”면서 “이 돈을 도저히 가슴에 찔려 쓸 수 없어 국회의장실에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민생법안처리에 대해 호소하고 있지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야당이 협조를 해주지 않아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면서 “야당이 당내 정상화를 되찾아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도리부터 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촉구했다.

김태호 최고위원 역시 이날 회의에서 “잔치 집에 손님을 불러놓고 국회가 ‘개판 오분 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부끄럽게 짝이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을 홍보하고 자랑해도 모자랄 판에 품격을 떨어뜨리는 선봉에 서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면서 “야당도 뻔한 헤게모니 싸움을 접고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해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9일 까지 본 회의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면 아시안게임 기간이라도 정상적으로 국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여야에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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