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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했던 김효주, 투혼 불살라 짜릿한 뒤집기


입력 2014.09.15 08:04 수정 2014.09.15 08: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아킬레스건 상태 좋지 않아 3라운드 내내 통증

오르막 내리막 많은 골프장 환경으로 '이중고'

김효주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커리 웹(호주·10언더파 274타)을 한 타 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 게티이미지 김효주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커리 웹(호주·10언더파 274타)을 한 타 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 게티이미지

'초청선수' 김효주(19·롯데)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효주는 15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1·6453야드)서 열린 'LPGA 투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커리 웹(호주·10언더파 274타)을 한 타 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8만7500달러(약 5억원).

사실 김효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특히, 발목이 좋지 않아 필드를 걸을 때 통증을 감내하며 걸어야했다. 1라운드에서 메이저대회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하는 ‘깜짝 활약’으로 통증도 덮었지만, 3라운드에서는 다시 다리에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웹이 극찬한 김효주의 샷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악재였다. 게다가 대회가 열린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 더 힘들다.

하지만 김효주는 끝내 메이저대회 타이틀이라는 기염을 토하고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루는 더 버틸 수 있었다”며 투혼을 알렸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김효주는 13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김효주가 2개의 보기를 범하며 잠시 흔들린 사이 LPGA 투어 41승의 베테랑 웹이 버디 행진을 펼치며 16번 홀에서 뒤집혔다.

하지만 김효주는 끝까지 침착하며 ‘대박 기운’을 놓치지 않았다. 17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기어코 최종 18홀에서 재역전을 이뤘다. 1타 차로 끌려가던 김효주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적어낸 반면, 웹이 보기를 범한 것.

믿기지 않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그것도 짜릿한 뒤집기로 차지한 김효주는 초청선수 신분에서 단번에 LPGA 투어 진출권(5년)을 거머쥐었다.

김효주는 프로 전향 전인 2012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에는 메이저대회 승격 전이었다. 그때의 기분을 살려 골프백도 그때 캐디였던 고든 로완(프랑스)에게 맡기며 영광을 합작했다.

한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해 뛰었던 박인비는 공동 10위(2언더파 282타)에 머물렀지만, 한국 선수들 무려 4명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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