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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이적생들' 맨유, 돈의 맛 봤다


입력 2014.09.15 08:54 수정 2014.09.15 09:32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디마리아-에레라 등 이적생들 맹활약으로 판 할 체제 첫 승

맨유 디마리아는 QPR전 대승을 이끌었다(자료사진). ⓒ 게티이미지 맨유 디마리아는 QPR전 대승을 이끌었다(자료사진). ⓒ 게티이미지

비싸기는 했지만 헛돈 쓴 것은 아니었다.

‘폭풍영입’으로 재건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5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올드 드래포트서 열린 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4-0 대승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 부임 이후 공식경기 첫 승리다.

이적생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앙헬 디 마리아, 안데르 에레라, 달레이 블린트, 마르코스 로호 등 최근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 이적생들이 선발 출전,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판 할 감독은 그동안 별다른 효과를 일으키지 못했던 3백 대신 맨유에 익숙한 4백 시스템으로 돌려 재미를 봤다. 맨유 강점이었던 측면 공격이 살아났고, 전방 압박과 수비밸런스도 안정을 찾았다.

특히, EPL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디 마리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날 맨유의 공격은 거의 디 마리아 발끝에서 시작됐다. 디 마리아는 전반 24분 프리킥으로 자신의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자 이날의 결승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터진 골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돌파해 들어가면서 연결한 공이 루니를 거쳐 에레라의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지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3-0 앞선 후반 12분에도 디 마리아의 슈팅이 패스가 되어 후안 마타의 발끝에 걸리며 맨유의 네 번째 득점으로 이어졌다.

폭발적인 드리블과 넓은 시야, 안정된 패스는 맨유가 그토록 왜 디 마리아를 영입하려 했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다른 선수들과의 조화도 돋보였다.

왼쪽 수비로 선발 출전한 마르코스 로호는 좌측면에서 디 마리아와 안정된 호흡을 선보이며 측면 장악에 기여했다. 오랫동안 맨유의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된 중앙에는 에레라와 블린트가 포진해 왕성한 활동량과 연계플레이를 통해 볼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후반 22분에는 라다멜 팔카오가 교체 투입되며 맨유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기존 선수 중에는 웨인 루니와 후안 마타가 선전했다. 루니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초반 부진에서 벗어났고, 전술 변화로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한 마타 역시 골맛을 보면서 무난한 활약을 나타냈다. 최전방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가 이날도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게 옥에 티였다.

승격팀과의 대결이었기에 한 경기만으로 맨유의 부활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초반 침체에서 벗어나 전력보강의 효과를 일단 봤다는 점에서 앞으로를 기대케 한다.

한편, QPR 윤석영은 이날도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2013년 QPR 유니폼을 입은 윤석영은 아직 EPL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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