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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고미술품 거액노린 사기단, 결국 경찰 덜미


입력 2014.09.15 08:49 수정 2014.09.15 08:52        스팟뉴스팀

경찰 적발 후에도 "진품이다" 발뺌…감정 결과 모두 '가짜'

가짜 고미술품을 이용해 거액의 판매 사기를 시도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4일 가짜 고미술품을 진품으로 속여 판매하려 한 혐의(사기미수)로 한모 씨 (69) 등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 등은 지난 3일 지인의 소개로 만난 A 씨(61)에게 신라시대 금관과 금불상 등을 본떠 만든 모조품을 고가에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위조 유가증권 수십장과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액면가 5조원짜리 일본 대장성(현 재무성) 발행 국채(환부금 잔고 확인증)로 판매하려는 등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한 씨 등은 모조품의 사진을 보여주며 ‘시가 80억원 짜리를 10억원만 받고 팔겠다’고 하는가 하면 가짜 감정 확인서까지 만들어 의심을 사지 않으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들은 경찰에 적발된 후에도 진품이라며 혐의를 계속 부인했으나, 경찰이 고미술협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는 모두 모조품임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속여 판매한 유가증권도 확인 결과 모두 발행기록이 없는 위조 증권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이들에게서 압수한 환부금 잔고 확인증 역시 가짜인 것으로 보고 일본 영사관에 감정을 의뢰했다.

한 씨 일당의 사기 행각은 이들의 주장을 수상하게 여긴 A 씨의 지인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며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 씨 등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또 다른 모조품 사진에 미뤄 공범이 있거나 동일한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수사 확대 방침을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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