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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영업정지…'보조금 대란' 막내릴까


입력 2014.09.12 16:13 수정 2014.09.12 16:17        장봄이 기자

추석 보조금 대란 없어...번호이동건수도 시장과열 기준 밑돌아

"보조금 경쟁보단 기기변경·결합서비스로 가입자 지키기"

서울에 위치한 한 SK텔레콤 대리점 ⓒ데일리안 서울에 위치한 한 SK텔레콤 대리점 ⓒ데일리안

SK텔레콤이 지난 11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간 가운데 이동전화 대리점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갤럭시노트4나 아이폰6 등 신제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데다 이통3사도 방어 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달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최대한 가입자 유출을 막아야하는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통신사 간 번호이동건수는 5만9872건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9978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시장과열 기준인 2만4000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 6월 보조금 대란 때 하루 번호이동건수가 10만 건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통 시장이 고요하다.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예상했던 추석 보조금 대란도 일어나지 않았다.

LG유플러스 영업정지 기간 하루 전날인 지난달 26일, 일부 대리점과 온라인상에서 법적 보조금 상한선 27만원을 넘는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지만 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이제 보조금을 이용한 가입자 유치 경쟁은 끝났다”며 “더 이상 보조금이나 현금지급으로 통신사 간에 가입자 이동을 유도하기는 힘들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만 가입자를 묶어두기 위해 서비스 결합을 통한 할인 혜택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통신3사는 모두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등과 휴대전화 요금을 결합한 상품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또 장기고객에게는 기기변경 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텔레콤 착한기변과 KT 좋은기변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끝난 이후부터 단통법 시행 전까지 27만원 초과 보조금이 지급될 수도 있다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대리점 관계자는 "영업정지로 손해를 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단통법 시행 전 틈새 공략으로 추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다"면서 "보조금 경쟁에 다시 나설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봄이 기자 (bom22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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