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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 "고령화 사회에 철저히 대비해야"


입력 2014.09.03 15:19 수정 2014.09.03 15:23        김영진 기자

임진왜란 류성룡 선생 예로 들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트렌드도 놓치지 말아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고령화 사회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디지털 시대에 맞는 트렌드를 놓치지 말 것도 강조했다.

3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 1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회에서 '리더는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서 회장은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조회를 한다. 지난달에는 여름휴가 기간이라 쉬어 2개월 만에 임직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서 회장은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며 "방판, 마트, 백화점 등에서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세워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다른 나라도 고령화 사회를 겪고 있지만, 이에 훌륭히 대응하고 있는 회사도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리따움,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는 소매역량을 보다 키워야 한다고 서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매장이 매력적인지, 진열은 잘 돼 있는지, 매장은 좋은 위치에 입지해 있는지, 매장을 운영하기 위한 매뉴얼이 철저하게 준비돼 있는지 다시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170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모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명랑'에서 이순신 장군 못지않은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를 위기에서 건진 서애 류성룡 선생을 예로 들었다.

류성룡 선생은 이순신 장군이 죽는 그 날, 자리에서 물러나 낙향한 후 임진왜란의 경험을 기록한 '징비록'을 집필했다.

징비록은 남을 탓하지 말고 모든 것이 내 탓임을 알아야 한다는 점과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두 가지 내용을 핵심으로 다루고 있다.

서 회장은 "징비록이 쓰인 뒤 300년 후 나라를 구할 인재가 없어 무너진 것을 보며 인재 육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며 "앞으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옴니채널(Omni-Channel)을 하나씩 구현하고, 세계적인 디지털 트렌드를 놓치지 말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사업과 면세사업이 지속성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뚝심 있게 해나가야 한다"며 "그것이 400년 전 류성룡 선생이 온 힘을 다해 마지막으로 남긴 징비록이 주는 교훈"이라며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서 회장은 "이 세상의 미는 각기 다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며 우리는 우리만이 줄 수 있는 다른 차원의 아름다움인 '아시안 뷰티'를 가지고 세상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뉴 뷰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공한 사람을 모두 리더라고 하지 않으며 진정한 리더는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을 말한다"며 "여러분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리더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 회장은 "400년 전 어려움 속에서 나라를 지키고 이끈 리더, 류성룡 선생과 같은 인물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여러분이 그런 사람이 되어 세계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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