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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약속 지킨 가가와, 지동원에게는 악재?


입력 2014.09.03 13:36 수정 2014.09.03 13:39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가가와, 맨유에서 밀려 도르트문트로 돌아와

지동원 노리는 포지션과 겹쳐 힘겨운 싸움 불가피

2년 만에 도르트문트로 복귀한 가가와 신지. ⓒ 도르트문트 홈페이지 2년 만에 도르트문트로 복귀한 가가와 신지. ⓒ 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일본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25)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2년만에 접고 친정팀 '꿀벌 군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돌아왔다.

도르트문트 구단은 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6월말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2년 6월 일본인 선수로는 최초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던 가가와는 2012-13시즌 정규리그에서 20경기 6골로 비교적 연착륙하는 듯했지만, 데이빗 모예스 전 감독이 이끌던 2013-14시즌에는 18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결국, 루이스 판할 감독 체제인 올 시즌 전력 외로 분류되면서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복귀, 지동원(23)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친정팀 도르트문트는 일본 축구 대표팀 에이스 가가와를 있게 만든 구단이다. 세레소 오사카의 기대받는 유망주였던 가가와는 2008년 35경기 16골에 이어 2009년에도 44경기 27골을의 득점력을 과시하며 도르트문트의 선택을 받았다.

2010-11시즌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가가와는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18경기에서 8골을 넣었을 뿐만 아니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경기 4골을 기록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2011-12시즌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31경기 뛰면서 13골을 넣었다.

가가와는 도르트문트에서 고작 2시즌 뛰었지만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팀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2년 전 맨유를 떠나면서도 다시 도르트문트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맨유에서 제대로 뛰어보지 못한 가가와는 불과 2년 만에 도르트문트로 돌아오며 그 약속을 지켰다.

가가와가 도르트문트에 돌아온 것은 지동원에게 그다지 좋지 못한 소식이다. 이미 도르트문트에서 진가를 선보였던 가가와가 돌아온 것은 그렇지 않아도 주전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서있는 지동원에게 악재다.

가가와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전술에 익숙해 왼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이 노리고 있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 도르트문트는 오는 13일 프라이부르크와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3라운드를 치른 뒤 17일 아스날과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가진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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