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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측면' 모레노·만퀴요, 희망 노래하다


입력 2014.09.03 09:06 수정 2014.09.03 09:08        데일리안 스포츠 = 안철홍 넷포터

토트넘전 대승으로 분위기 전환 ‘측면수비 안정’

모레노-만퀴요 활약 준수..공격도 덩달아 부활

알베르토 모레노는 리버풀 수비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알베르토 모레노는 리버풀 수비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 참패의 좌절을 딛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달 26일(한국시각)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맨시티전에서 1-3으로 패했던 리버풀은 닷새 뒤인 31일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토트넘과의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기분 좋은 3-0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불안했던 수비진이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것이 고무적이다. 수비의 불안함이 사라지니 리버풀 공격의 파괴력은 한층 더 높아졌다.

이렇듯 올 시즌 리버풀의 성공은 수비력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새로 영입된 좌우 측면의 알베르토 모레노와 하비에르 만퀴요의 활약과 성장은 올 시즌 리버풀에 반드시 필요하다.

리버풀은 맨시티전에서 3골을 얻어맞고 패했는데 원인은 상대의 측면 공격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리버풀은 맨시티가 시선을 한 쪽 측면으로 유도한 다음 반대편이나 중앙에서 침투해 들어가는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예를 들면 오른쪽 측면에 있는 사미르 나스리에게 볼이 연결되면 자연스럽게 리버풀 수비진의 시선은 나스리에게 집중된다. 그 순간, 리버풀 수비진 시야에서 자유로운 다비드 실바나 스테판 요베티치가 빈 공간으로 침투하거나 반대편 측면에 위치한 콜라로프가 리버풀의 수비 뒤로 돌아 들어간가는 경우다.

상대의 측면 공격을 막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상대가 측면에서 크로스나 패스를 연결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 상대의 크로스나 패스를 허용했을 경우, 헤딩 경합에 따른 세컨드 볼 위치를 선점해 걷어 내거나 중앙에서 침투해 들어가는 선수에게 전달되는 볼을 막아내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은 이 두 가지에 대한 수비가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하비에르 만퀴요는 기대대로 준수한 활약으로 리버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하비에르 만퀴요는 기대대로 준수한 활약으로 리버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반면, 지난 3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는 이런 측면 공격에 대한 수비가 철저히 이루어졌다. 최전방 공격수인 발로텔리까지 측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상대와의 숫자 싸움에서 승리했고 후반 들어서는 전술 변화를 통해 측면에서부터 시작되는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특히 모레노는 골까지 넣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공격과 수비에 걸쳐 확실하게 보여줬고, 모레노와 더불어 오른쪽 풀백으로 나온 만퀴요도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며 수비진에 안정감을 더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좌우 풀백에 대해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부족했다. 엔리케는 일찌감치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제외됐고 대체자로 영입된 알리 시소코는 암울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리버풀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글렌 존슨도 부상 이후 폼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유일하게 존 플래너건 만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따라서 새로 영입된 모레노와 만퀴요의 활약과 성장은 리버풀에게 필수적이다. 물론, 수비라는 것이 팀 전체가 조직적으로 함께 하는 것이지만 먼저 개인의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그 팀의 수비는 한계가 있다.

5년 만에 복귀한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공과 지난 시즌 아쉽게 놓친 리그 우승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는 수비진의 안정화가 절실하다. 모레노와 만퀴요 영입이 신의 한 수가 되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안철홍 기자 (qkqldyd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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