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과 대화 "풀뿌리 통일운동 주춧돌 되게"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우리 정부는 여러 차례 북한을 향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제안했다. 이제 북한이 닫힌 문을 열고 나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과의 대화에서 "통일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 연초에 통일 대박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고 드레스덴 선언으로 이것을 구체화했으며 지난달에는 통일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군사분계선과 이념의 장벽이 남북을 가로 막고 있지만 우리는 한반도라는 공간 속에 하나의 민족과 문화로 연결되어 있다"며 "남과 북이 환경과 민생 문화의 통로를 열어서 남북주민의 행복과 공동발전을 위해서 협력해 나간다면 생활공동체, 문화공동체, 환경공동체의 작은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저는 우리가 통일을 준비해 가는 과정에서 민주평통이 더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민주평통이 통일부, 통일준비위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나간다면 풀뿌리 통일운동의 주춧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 여러분은 세계 곳곳에서 낯선 환경을 이겨내고 성공신화를 일궈낸 한민족 동포사회의 주역들"이라며 "여러분께서 가지고 계신 소중한 경험을 살려서 동포사회의 통일역량을 결집해 내는 일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세계 각 지역의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들을 격려하고 재외동포사회의 통일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 6월 캐나다·중남미·대양주·러시아·중앙아·동남아 지역 위원들을 초청한데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