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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생산 차질에 부품업계도 ‘울상’


입력 2014.09.02 13:59 수정 2014.09.02 14:04        김평호 기자

지난달 부품업계 수출액 잠정치 전년 대비 9.6% 감소

자동차 부품 및 타이어 업체들, 생산 차질 우려

국내 한 자동차 부품업체의 공장 국내 한 자동차 부품업체의 공장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계의 잇단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및 판매 부진으로 부품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파업의 장기간 지속에 따른 추가적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수출액 잠정치는 19억19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9.6% 줄었다.

이는 지난 상반기 약 135억8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 업계의 수출이 떨어진 것은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 전반에 영향을 줬던 완성차 업계의 생산 차질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8월에 여름휴가 및 노조 부분파업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수출 실적이 악화됐다.

현대자동차는 국내생산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5.2%, 전월 대비 33.7% 각각 감소했고, 기아차의 지난달 수출도 7만5005대로 전년 동기(8만4017대) 대비 10.7%, 전월(12만1848대) 대비로는 38.4% 각각 줄었다.

8월 수출 3만1080대를 기록한 한국GM은 전년 동기(4만8232대) 보다 35.6% 감소했고, 르노삼성은 지난달 수출이 전년(5717대) 대비 1.8% 늘어났지만, 지난달(6327대)보다는 8% 가량 감소했다.

이 외에도 쌍용차는 8월 수출이 450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52대 대비 30.2% 감소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에 1대1로 공급하는 모듈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의 특성상 파업 등으로 완성차 공장의 생산라인이 멈추면 모듈 공장도 같이 멈출 수밖에 없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도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진다면 예정돼 있는 타이어 공급도 중지될 수 밖에 없다”며 “완성차 업체에는 생산량에 따라서 매일 타이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파업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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