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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카오까지..' 맨유, 퍼붓긴 퍼부었는데…족쇄는?


입력 2014.09.02 10:12 수정 2014.09.02 17:31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2500억 이적료로 팔카오 포함 6명 영입

고질적 문제 수비라인과 미드필드 여전히 구멍

맨유의 팔카오 영입 직후 영국 'BBC'가 짜본 베스트11. ⓒ BBC 맨유의 팔카오 영입 직후 영국 'BBC'가 짜본 베스트11. ⓒ BB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여름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내며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현지언론들은 “맨유가 AS 모나코로부터 팔카오 임대 영입에 성공했고, 대니 웰백과 치차리토(임대)를 각각 아스날과 레알 마드리드로 보냈다”고 1일(한국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이로써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루크 쇼, 안더르 에레라, 마로코스 로호, 앙헬 디 마리아, 달리 블린트, 팔카오를 수혈 받아 리빌딩의 토대를 마련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후임으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시즌 내내 졸전을 펼치며 리그 7위를 기록,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티켓조차 따내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절치부심하던 맨유 수뇌부는 모예스 감독을 경질한 뒤 시즌을 앞두고 판 할 감독을 영입, 새로운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맨유는 임대 이적한 팔카오를 제외한 5명의 이적료로 무려 1억 5000만 파운드(한화 약 2500억 원)를 쏟아 부으며 ‘큰 손’을 자처했다. 물론 계속되는 영입 실패와 오버페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신임 팔 할 감독에게는 엄청난 선물을 선사했다.

그러나 판 할 체제가 맨유에 뿌리 내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판 할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었던 스완지와의 리그 홈 개막전에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3부리그팀 MK돈스에도 0-4 참패하는 등 4경기 동안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며 2무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판 할 감독이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로 당장 성과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축구전문가들은 자칫 막대한 이적료를 퍼붓고도 주저앉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미드필드 라인과 붕괴된 수비라인이 족쇄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루크 쇼와 로호는 왼쪽 수비가 어울리고, 블린트로 허리라인과 수비라인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월드클래스급이라 할 수는 없다. 에레라 역시 맨유가 원했던 비달처럼 중원을 휘어잡을 수 있는 레벨은 아니다.

이적료 폭탄으로 6명의 선수를 선물 받은 판 할 감독이 지난 시즌 부침을 겪은 맨유를 영광의 시절로 되돌릴 수 있을지 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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