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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에 파업까지"…국내 완성차들, 8월 부진한 성적표


입력 2014.09.01 15:20 수정 2014.09.01 15:09        김영민 기자

여름휴가 및 부분파업 등 여파로 2.3~30.4% 실적 악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8월 여름휴가 및 노조 부분파업 등의 여파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8월 여름휴가와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의 부분파업 등이 겹치면서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영향을 미쳐 전년 대비 적게는 2.3%에서 많게는 30.4%까지 판매 실적이 악화됐다.

현대자동차는 8월 국내 4만8143대, 해외 30만9555대 등 총 35만769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내수는 1% 증가했으나 수출은 6.9% 줄었다.

현대차는 하계휴가 및 노조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했으나 내수는 지난해 하반기 전주공장 주간2교대제 도입 완료에 따라 대형상용차가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국내판매는 19.3% 감소했으며, 해외판매 또한 국내공장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판매가 3.6% 줄었다.

현대차는 올해도 시장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3만6003대, 해외 18만1435대 등 총 21만7438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8월 판매는 신형 카니발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하계휴가와 노조의 부분파업 등 생산량 감소요인으로 인해 국내공장생산분이 크게 하락했다. 해외공장이 선전, 이를 만회했지만 전체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최근 선보인 올 뉴 카니발을 비롯해, 모닝, K5, K3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하계휴가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와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해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해외판매는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국내공장생산 분이 10.7%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생산분이 5.2% 증가해 국내공장 감소분을 만회함에 따라 전체적인 해외판매는 2% 감소하는데 그쳤다.

한국지엠은 8월 내수 1만1938대, 수출 3만1080대 등 총 4만30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4% 감소한 것으로, 내수는 11%, 수출은 35.7% 줄었다.

회시측은 여름 휴가를 맞아 영업일수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중대형급 럭셔리 세단 알페온과 중형차 말리부를 비롯해 올란도, 트랙스, 캡티바 등 쉐보레 레저용차량(RV) 전 차종과 소형차 아베오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알페온은 최근 크루즈 콘트롤 등 편의사양을 추가한 2015년형을 통해 상품성을 강화, 지난달 내수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7.1%가 증가하는 등 계약과 판매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한, 말리부는 8월 한 달간 총 114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5.6%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르노삼성자동차도 8월 내수 4741대, 수출 5818대 등 총 1만55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는 6.9% 감소했으나 수출은 1.8% 증가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휴가시즌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부분파업 및 임단협 투표로 인해 약 30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출시한 SM5 D와 QM3의 인기에 힘입어 대기물량은 5000대를 넘어서 임단협이 마무리 돼 정상적인 공장 운영이 된다면 상승세는 계속 이어 갈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쌍용자동차는 8월 내수 5158대, 수출 4609대(ckd 포함) 등 총 976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2.4% 증가했으나 수출 부진으로 전체 판매 실적은 15.9% 감소했다.

쌍용차는 조업일수 축소 및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조업일수 축소 영향에도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과 동일한 판매실적을 기록했지만 현재 3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코란도 스포츠’ 등 주력모델의 판매증가로 전년 누계대비로는 10.5%나 증가한 실적을 나타냈다.

수출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칠레 환경세 도입 여파 등 주력 시장의 물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로는 28.6%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중국 및 유럽 등으로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누계대비로는 3.7% 감소에 그쳤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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