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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쓸고 돈줍고" 거칠 것 없는 '삼성 SDS' 행보


입력 2014.09.01 14:25 수정 2014.09.01 14:35        이미경 기자

K-OTC 시장서 최대 거래 종목…삼성그룹 히든카드 주목

삼성SDS가 오는 11월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시총 규모에서 11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삼성SDS가 오는 11월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시총 규모에서 11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최근 삼성SDS가 자금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프리보드를 전면 개편해 신설한 K-OTC(Korea Over The Counter·장외주식거래시장) 시장에서 삼성SDS가 독주를 펼치고 있는 것.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SDS 주가는 지난 29일 종가 기준으로 1주일간 500%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2시 10분 현재 삼성SDS는 전일대비 8000원 하락한 27만3500원에 거래중이다. 거래량은 2107주에, 거래대금은 6억8280만원에 거래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25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지금과 같은 진행속도로 진행된다면 삼성SDS는 오는 11월에 상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SDS의 시가총액 규모라던지 주가 성적을 고려할 때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1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21조5100억원 규모를 나타냈다. 삼성SDS는 전체 30조5600억원 규모 K-OTC 시장의 3분의 2 이상 규모의 시총비중을 차지하는 등 K-OTC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삼성SDS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변환이 본격화될 시점에 중심축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상장을 계기로 SI업체인 SK C&C의 기업 가치도 부각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은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를 나누어서 소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삼성SDS 가치를 상승시켜 현물출자 용도로 사용하면서 지배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배구조상 삼성SDS 기업가치가 상승해야하므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S의 주가 급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단숨에 국내 주식부자 6위로 등극시키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가치는 삼성SDS 지분 11.25%(87만4312주)의 가치는 지난 29일 종가기준(28만1500원)으로 약 2조45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삼성SDS의 주주는 삼성전자가 22.6%로 가장 많고 삼성물산(17.1%), 삼성전기(7.9%), 이재용 부회장(11.2%), 이부진 사장(3.9%), 이서현 사장(3.9%), 이건희 회장(0.01%), 자사주(0.04%), 기타 등으로 분포돼있다.

한편 삼성SDS는 1985년에 처음 설립된 삼성그룹의 종합SI업체다. 2011년 이후 물류IT 중심의 해외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2010년과 2013년에 각각 삼성네트웍스와 삼성에스엔에스의 합병을 통해 통신부문의 사업역량을 강화해왔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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