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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 수정?’ 류현진이라 가능한 다저스 밑그림


입력 2014.09.01 10:04 수정 2014.09.02 17: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류현진 다음 등판 7일 아닌 8일 ARI전

로테이션 수정으로 샌프란시스코전에 올인

류현진의 성공적인 복귀로 다저스는 로테이션에 수정을 가할 전망이다. ⓒ 연합뉴스 류현진의 성공적인 복귀로 다저스는 로테이션에 수정을 가할 전망이다. ⓒ 연합뉴스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27·LA 다저스)이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14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7이닝 4피안타 1실점 7탈삼진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3.28에서 3.18로 떨어뜨림과 동시에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시즌 개인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류현진은 데뷔시즌이던 지난해 14승을 거둔 바 있다.

사실 이날 경기는 류현진 입장에서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흔치 않은 엉덩이 근육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류현진은 불과 보름 만에 로스터에 복귀했다. 근육 부상의 특성상 재발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될 수 있었던 상황.

게다가 다저스는 최근 2경기 연속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있던 터라 팀 분위기가 처져있었다. 만약 이날 경기마저 패했다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가 1.5경기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낸 류현진이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한 달 남짓 남은 페넌트레이스를 좀 더 여유롭게 치를 수 있기 됐다. 돈 매팅리 감독이 그리는 첫 번째 밑그림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 벌리기다.

류현진이 성공적으로 복귀하면서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댄 하렌-잭 그레인키-류현진-로베르토 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됐다. 하지만 출격 순서는 조만간 수정될 전망이다.

홈으로 돌아온 다저스는 워싱턴, 애리조나, 샌디에이고와 각각 3연전을 치른 뒤 대망의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을 펼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 싸움을 결정지을 아주 중요한 일전이다.

따라서 매팅리 감독은 SF전 3경기에 1~3선발인 그레인키-류현진-커쇼를 투입할 전망이다. 또한 다저스는 오는 23일 샌프란시스코와 홈에서 다시 만나는데 이 로테이션이 유지된다면 이들 세 투수가 그대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하루 뒤로 밀리게 되며 7일이 아닌 8일 애리조나 홈경기에 나선다.

시즌 막판 로테이션 수정은 포스트시즌까지 염두에 둔 매팅리 감독의 승부수다. 예정대로라면 다저스의 1~3선발 투수들은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3연전을 끝으로 정규 시즌을 마치게 된다. SF전 이후 콜로라도와의 홈 3연전이 마지막 일정이지만 디비전 시리즈를 대비한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류현진은 앞으로 4경기 더 정규시즌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전승을 거둘 경우 18승까지 가능하지만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만큼 무리한 투구는 절대 금물이다. 두 차례 등판을 앞둔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이 더욱 요구될 류현진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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