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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장보리'·'마마'…주말 안방 MBC 천하


입력 2014.09.01 09:03 수정 2014.09.05 09:42        부수정 기자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여주인공 활약 돋보여

예능 프로그램에선 '진짜사나이-여군 특집' 선전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와 '마마'가 연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 MBC '왔다! 장보리'·'마마' 포스터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와 '마마'가 연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 MBC '왔다! 장보리'·'마마' 포스터

MBC 주말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C 주말극 '왔다! 장보리'는 시청률 33%(전국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 드라마는 지난달 26일 시청률 30%를 돌파한 이후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5일 첫 방송에서 9.8%를 기록한 '왔다! 장보리'는 극 후반부에 이르러 악녀 연민정(이유리)의 악행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시청률 30%를 넘긴 프로그램은 이 드라마가 처음이다. 지난달 종영한 KBS2 '참 좋은 시절'도, 올해 초 숱한 화제를 뿌리며 막을 내린 전지현·김수현 주연의 SBS '별에서 온 그대'도 30%는 넘지 못했다.

특히 최근 안방극장이 대박 드라마 실종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이러한 성적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이라는 자극적인 설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어렸을 때 친엄마의 악행을 목격한 후 사고를 당해 모든 기억을 잃은 장보리(오연서)가 야반도주 중이던 도씨(황영희) 모녀에 의해 길러지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이야기지만 빠른 전개와 통쾌한 권선징악 구조, 코믹 요소 덕분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장보리와 '찌끄레기 검사' 이재화(김지훈)가 선보이는 발랄한 로맨스도 인기 요인이다. 애청자들은 "고품격 막장"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이 화제성과 시청률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이 화제성과 시청률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

'왔다! 장보리'에 이어 오후 10시대에 방송하는 '마마' 또한 10% 중반의 안정적인 시청률로 순항 중이다. 지난달 2일 9.6%로 출발한 시청률은 같은달 24일 방송에서 13.8%를 기록하며 KBS2 '개그콘서트'를 앞질렀다. 일주일 후에는 15.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마마'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 승희가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기 위해 옛 남자의 아내 지은과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송윤아가 싱글맘 승희를, 문정희가 지은을 연기한다. 승희의 옛 연인이자 지은의 남편인 태주는 정준호가 맡았다.

드라마는 모성애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오랜만에 복귀한 송윤아는 깊이 있는 연기를 펼쳐 극의 중심을 잡는다. 아역 윤찬영의 연기 또한 인상적이다. 송윤아와 우정을 나누는 지은 역의 문정희는 딸을 위해서라면 온갖 수모를 참고 견디는 캐릭터를 실감 나게 표현한다.

조리원부터 스펙 경쟁이 시작되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는 것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마마'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는 시청률 13.7%, SBS '끝없는 사랑'은 9,5%에 머물렀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진짜 사나이'가 돋보인다. 지난달 24일 방송에서 이 프로그램은 여군 특집을 선보이며 시청률 17.1%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최고 시청률이다.

같은달 31일 방송은 지난주보다 하락한 13.4%를 나타냈지만 일요 예능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경쟁 프로그램인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1박2일'은 13.0%를,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런닝맨'은 6.7%를 각각 기록했다

여군 특집에는 배우 홍은희·김소연·라미란, 가수 지나,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승희가 출연한다. 군 생활을 처음 경험해보는 여성 멤버들의 좌충우돌,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최근 불거진 위기론을 타개하기 위해 여군 특집을 선보인 건 제작진의 '신의 한 수'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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