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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록바 이후 코스타’ 날개 단 첼시 리그 1위 질주


입력 2014.09.01 13:26 수정 2014.09.01 13:30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코스타, 3경기 4골 적응기 없는 종횡무진 활약

첼시, 초대형 공격수 코스타 효과에 함박웃음

디에고 코스타가 초반부터 득점 선두로 올라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첼시 FC 트위터 디에고 코스타가 초반부터 득점 선두로 올라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첼시 FC 트위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공격수는 단연 디에고 코스타(26·첼시)다.

지난여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첼시로 이적해온 코스타는 데뷔 후 3경기 만에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르며 명불허전의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

코스타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3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6-3 대승을 이끌었다. 코스타는 이날 3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얻어냈고 그 중 두 번을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정확히 차 넣었다. 한 번은 에버턴 팀 하워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기민한 위치선정과 빠른 판단력, 안정된 볼 키핑과 대담한 마무리까지, 개인기량과 동료들을 활용하는 능력 모두 흠잡을 데 없는 공격수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코스타의 활약은 득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방에서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연계플레이를 통해 2선에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도 수시로 소화했다. 공격권이 상대에게 넘어가면 최전방에서부터 압박을 시도하며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코스타는 총 4골로 EPL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개막 이후 리그 3경기 연속골로 팀을 3연승으로 이끌며 단숨에 첼시를 리그 선두에 올렸다.

코스타는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리그에서만 27골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에 이어 득점 3위를 기록했다. 아틀레티코를 프리메라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실력은 이미 검증된 선수지만 그래도 일각에서는 코스타가 과연 스페인보다 템포가 빠르고 거친 EPL에서도 통할지 의문부호를 달았다. 잦은 잔부상 경력에 대한 우려 등도 변수로 지적됐다. 하지만 코스타에게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코스타는 디디에 드록바 이후 모처럼 첼시가 얻은 대형 스트라이커다. 그동안 첼시를 거쳐 간 선수 중에는 안드리 세브첸코, 니콜라 아넬카, 페르난도 토레스, 뎀바 바, 사무엘 에투 등 스타급 공격수들이 적지 않았지만 이름값에 부응한 선수는 거의 없었다.

지난 시즌 첼시가 탄탄한 수비에도 무관에 그친 데는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문제가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스탬포드 브릿지로 귀환한 드록바는 전성기가 지난 노장의 반열에 접어들었고, 부진에 허덕이던 토레스는 밀란으로 임대 이적했다.

우승 트로피 탈환을 꿈꾸는 첼시 부동의 스트라이커로서 코스타의 어깨는 무겁다. 루이스 수아레스(FC 바르셀로나)의 이적과 로빈 판 페르시-웨인 루니의 초반 부진으로 춘추전국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EPL 득점왕 경쟁도 코스타의 약진으로 훨씬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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