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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IFA, 한·중·일 '3국 3색' 전략은?


입력 2014.08.30 11:33 수정 2014.09.05 17:51        남궁민관 기자

TV·스마트폰·스마트홈 등 기술력 따라 전략 차이

한국 '주도권 굳히기'·일본 '명가 재건축'·중국 '추격' 양상

삼성전자 모델이 다음달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공개할 스마트홈을 시연해보이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다음달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공개할 스마트홈을 시연해보이고 있다.ⓒ삼성전자

LG전자 모델들이 다음달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공개할 '울트라 올레드TV'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다음달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공개할 '울트라 올레드TV'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LG전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4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IFA는 전세계 주요 전자·IT업체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로 다음달 5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IFA는 연초 열리는 CES와 함께 세계 양대 가전전시회로 꼽히며 특히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유럽에서 열리는만큼 국내 업체들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주요 전자·IT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IFA2014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TV와 스마트폰, 스마트홈 시장에서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중국 업체들은 추격, 일본은 부활을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양상은 가전의 꽃 TV시장에서 명확하게 나타난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매출기준 상반기 전세계 UHD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0.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LG전자는 16.7%, 소니 7.7%로 각각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업체들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하이센스 5.8%, TCL 4.3%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은 만만치 않다. 특히 올초 CES에서는 중국의 UHD 기술이 국내에 비해 1년 이상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성장 속도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3대 TV업체인 하이센스, TCL, 창홍의 기술 성장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IFA에서 중국이 어떤 제품을 선보일지 국내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자사의 전략에 맞춰 초고화질(UHD)과 곡면(커브드) 기술을 적용한 TV제품들을 IFA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105인치 벤더블(가변형) TV를 선보일 예정이며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UHD TV인 '울트라 올레드 TV'를 전면에 내세운다.

TV업계 전통강호 일본 역시 부활을 노린다. 앞서 소니는 이번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자사 최초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기반 65·75인치 커브드 UHD TV를 공개했다. IFA를 앞두고 새로운 제품군에 도전한 만큼 IFA에서도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포기한 바 있는 OLED 시장의 재도전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이와 함께 소니와 샤프가 안드로이드 TV를 공개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한·중·일 3국의 경쟁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치열하다. 하반기 돌입을 앞두고 이번 IFA에서 각 업체들은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국내 삼성전자는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2'를 열고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4’를 공개한다. LG전자의 경우 스타일러스 펜을 탑재한 보급형 3세대(3G) 스마트폰 'LG G3 스타일러스'를 공개하고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플렉서블 스마트폰인 'LG G플렉스2'의 사전 공개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본 소니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Z3'를 선보인다. 이번 제품은 퀄컴의 스냅드레곤 801과 5.15인치 풀H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수 시장과 저가를 통해 전세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업체들 역시 이번 IFA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먼저 화웨이는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한 어센드 시리즈를 선보일 전망이다.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직접 설계한 기린920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3GB 램, 6.1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어센드 메이트3'를 공개한다. 이와 함께 레노버 역시 바이브 후속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외에도 전세계 전자·IT업계의 대세인 '사물인터넷(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시장도 이번 IFA를 기점으로 3국의 경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서 올초 CES에서 각각 스마트홈과 홈챗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IFA에서는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확대된 제품군을 갖춘 향상된 서비스를 다시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일본 파나소닉은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개발한 주방가전을 선보일 예정이며 하이얼 등 중국 업체들 역시 자사가 구축한 홈네트워크 환경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스마트홈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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