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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하나은행장 '백의종군'선언 통합 속도낼까


입력 2014.08.29 19:02 수정 2014.08.29 19:05        이충재 기자

"성공적인 조기통합 위한 한 알의 밀알 되겠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29일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외환은행과의 통합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이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김 행장이 내년 초로 예정된 임기까지 마친다는 계획이었지만, 양행 통합을 위해 조기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행장이 백의종군을 결정한 데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통합을 더 미룬다는 것은 경영진으로서 조직에 대한 배임”이라는 발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 회장은 지난 28일 열린 하나금융그룹의 드림소사이어티 행사에서 “지금 통합하지 않는 건 배임이다. 목숨을 걸고 연내에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은행장은 그동안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으면서 자신이 물러나는 것이 통합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행장은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위해 노조와 직원들에게 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산파역할을 자처했다.

이에 따라 제자리걸음을 해온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 노조가 반발하고 있지만, 지난 19일 양 행장이 통합 추진을 선언하는 등 조기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김종준 은행장이 통합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는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바치기로 밝히면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이 한층 더 빨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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