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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추천' 웨인 루니, 주장 적임자인 이유


입력 2014.08.29 14:48 수정 2014.08.29 14:52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루니,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선임..제라드 추천

팀을 위한 희생정신 돋보여..다혈질 버리고 차분하면서도 노련

악동 이미지 벗은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 됐다. ⓒ 게티이미지 악동 이미지 벗은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 됐다. ⓒ 게티이미지

박지성(33)은 살신성인 대명사로 불린다.

“공격에 박지성, 허리에 박지성, 수비에 박지성이 있다.”는 외신의 평가처럼, 1인 3역을 소화하는 헌신적인 팀 플레이어다. 그래서 감독과 동료가 좋아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웨인 루니(28)도 마찬가지다. 유럽 축구계는 루니의 희생정신에 높은 점수를 준다. 루니는 골도 잘 넣지만, 수비가담도 인상적이다. 승리욕도 강해 볼을 빼앗기면 필사적으로 되찾아온다.

이런 박지성과 루니에게 축구지도자들이 신뢰를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허정무 전 감독은 ‘2010 남아공월드컵’ 시절 박지성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캡틴’ 박지성은 허 감독의 기대에 부응, 한국을 원정 16강으로 이끌었다.

잉글랜드 대표팀 호지슨 감독도 28일(한국시각) 루니를 주장으로 임명했다. 스티븐 제라드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루니를 추천했고, 호지슨 감독이 이를 받아들였다.

자연스럽고 당연한 결정이다. 루니는 성실하고 프로페셔널하다. 매 경기 결승전처럼 뛴다. 팀원들에게도 신망이 두텁다. 과거의 악동 이미지도 벗었다. 다혈질적 성격에서 벗어나 차분하고 노련해졌다.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약점도 알고 있다. 월드컵만 나가면 부진한 이유에 대해 “틀에 박힌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이라고 일갈한 바 있다. 이어 “좀 더 영리한 축구, 적절한 임기응변, 심리전을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월드컵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루니는 주장이 된 소감에서 “나는 애국자다. 잉글랜드의 주장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맨유와 잉글랜드를 거쳐 간 역대 주장들에게서 좋은 기운을 이어받았다. 또 성실한 팀원들에게 많은 부분을 배웠다. 이를 대표팀에 녹여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루니는 캡틴 제라드에게서 리더십을 배웠다. 동료 박지성 옆에서 살신성인 자세를 배웠다. 스승 퍼거슨 밑에서 전략을 배웠다. 루니가 잉글랜드 주장 적임자인 이유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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