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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박주영, C급 지도자 자격증 취득 '왜'


입력 2014.08.29 13:07 수정 2014.08.29 13: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이적시장 종료 앞두고 선수 신분 유지 어려울 경우에 대비한 포석 해석

박주영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병역특례를 누리고 있다. ⓒ 연합뉴스 박주영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병역특례를 누리고 있다. ⓒ 연합뉴스

무적 신분의 박주영(29)이 아시아축구연맹 C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박주영이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경남 양산에서 진행된 AFC 지도자 자격증 취득 교육을 받았다"고 전했다.

AFC 지도자 자격증은 총 5단계. 박주영이 취득할 C급 자격증으로는 초등학생 이하의 유소년을 지도할 수 있다.

프로축구 100경기 혹은 A매치 2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 출신 교육생은 C급 지도자 교육을 이수하는 것만으로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박주영은 프로축구 233경기, A매치 66경기에 출전해 교육 이수만으로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선수로서 왕성한 활동을 할 시기에 별안간 자격증을 취득한 배경을 놓고 축구 관계자들은 병역특례 유지를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박주영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병역특례를 누리고 있다.

병역법 시행령에 따라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성된 박주영은 4주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해당 분야에서 선수 또는 지도자로 활동해야 한다.

박주영은 지난 6월 EPL 아스날과의 계약이 만료돼 무적 신분이 됐다.

현재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박주영은 유럽 클럽으로의 입단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름이적시장의 종료시점은 불과 3일 남은 상황이다.

무적 신분이 길어지면 선수 자격 유지에 문제가 생긴다. 이는 병역 특례와도 연결될 수 있는 문제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를 피하기 위해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박주영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지만 ‘의리 축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실망을 안겼다. 베네수엘라-우루과이와의 9월 A매치 축구대표팀 명단에서도 박주영의 이름은 빠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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