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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4위 전쟁, 그리고 피바람


입력 2014.08.29 11:19 수정 2014.08.29 11:23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롯데 연승으로 4강 판도 다시 미궁 속으로

김성근 복귀설 속 4강 달성 여부 '명줄'과 연관

4강 전쟁에 다시 불을 지핀 롯데 히메네스. ⓒ 연합뉴스 4강 전쟁에 다시 불을 지핀 롯데 히메네스. ⓒ 연합뉴스

4강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처럼 연승을 달린 롯데 자이언츠가 4강을 향한 무한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롯데는 28일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전에서 6-5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 삼성을 제물로 7연패 수렁을 탈출한 롯데는 KIA마저 잡으며 지난달 30~31일 두산전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연승에 성공했다.

6위 두산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1리 앞서 5위에 오른 롯데는 같은 날 SK에 일격을 당한 4위 LG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KIA는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지며 SK에 밀려 8위까지 내려앉았다.

4위 LG부터 8위 KIA까지는 4게임차. 시즌이 어느덧 종반으로 접어들며 팀당 20경기 내외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언제든 연승과 연패 한 번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접전 양상이다.

현재까지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안정되어있는 LG가 가장 유리한 상황에 있기는 하지만, 경쟁팀들의 동반부진으로 덕을 본 것을 감안했을 때 치고나가기에는 힘이 달린다.

특히, 급격하게 몰락하는 듯했던 롯데가 기사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최대 변수다. 루이스 히메네스와 정대현 등 장기간 이탈했던 부상병들이 하나둘 전열에 복귀, 다시금 정상전력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2연승 동안 롯데는 17점을 뽑아내며 타선의 부활을 알렸고, 정대현-김승회를 중심으로 한 불펜과 수비진도 달라진 집중력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로 나선 송승준은 5이닝 5실점 부진했지만 수비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7승(10패)째를 거뒀다.

반면 8위까지 내려앉은 KIA는 갈 길 바쁜 4강 싸움에서 불리한 상황에 직면했다.

선발진의 부활을 앞세워 지난 8일 문학 SK전부터 12일 광주 NC전까지 4연승을 질주할 때만 해도 당시 4위 롯데에 2경기 차로 근접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다시 내려앉았다. 잦은 우천취소로 들쭉날쭉한 일정 속에 투타의 리듬이 깨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올 시즌 예측불허의 4강 경쟁 결과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지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넘어 여러 구단에 큰 후폭풍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구단들은 감독 교체설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팀들이다.

KIA 선동열 감독과 SK 이만수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김시진 감독은 롯데와의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탈락할 경우 거취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최근 고양 원더스와의 계약이 만료된 김성근 감독의 프로 복귀설까지 맞물려 4강 달성 여부는 감독의 ‘명줄’과도 깊게 연관돼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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