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르포]돌아온 서민의 발 다마스·라보…생산공장 가보니


입력 2014.08.28 15:44 수정 2014.08.28 17:09        창원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다마스·라보 지난 11일부터 생산 돌입

신차제공장·조립공장서 차량 생산에 구슬땀

한국GM 창원공장 근로자들이 차체공장에서 다마스 차체를 제작하고 있다. ⓒ한국GM 한국GM 창원공장 근로자들이 차체공장에서 다마스 차체를 제작하고 있다. ⓒ한국GM

리어 범퍼, 타이어 등 부품을 장착하는 손길은 쉴새 없이 움직인다. 국내 근로자 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연수 온 직원들도 연신 구슬땀을 흘리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작업장 곳곳에서 터지는 용접 불꽃과 소음으로 뒤덥인 공간 안에서 다마스와 라보는 완성된 모습을 조금씩 갖춰나가고 있다.

지난 27일 방문한 한국GM 창원공장은 8개월 만에 재가동된 국민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생산 준비에 한창이었다.

창원공장을 총괄하는 김형식 한국GM 전무는 “다마스와 라보의 재생산을 결정하기까지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영세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시판이 되고 나서 호응도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1991년 8월 첫선을 보인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해 말까지 총 38만5000대의 누적판매 대수를 기록하며 서민들의 생계를 책임졌지만 정부가 제시한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 단종을 결정했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의 끊임없는 수요에 정부가 2년간 안전장비 부착을 의무화 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주면서 이달부터 다마스와 라보가 다시 재생산되기 시작했다.

이번 다마스, 라보 생산 재개를 통해 한국지엠은 총 4400㎡ 규모의 면적의 경상용차 전용 차체공장 등 재생산을 위해 총 200억원 규모의 설비를 투자했다.

한국GM 창원공장 근로자들이 조립공장 내 외관검사라인에서 라보의 외관을 검사하고 있다. ⓒ한국GM 한국GM 창원공장 근로자들이 조립공장 내 외관검사라인에서 라보의 외관을 검사하고 있다. ⓒ한국GM

먼저 방문한 신차체공장에서는 도장작업이 끝난 차량들이 근로자들의 손을 거쳐 완성돼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이 곳에서는 다마스 2모델, 라보 3모델을 비롯해 수출용 구형 마티즈가 동시에 생산된다.

약 220m 정도 되는 U자 모양의 컨베이어벨트 위에서 각양각색의 차량들이 운반되면 근로자들과 로봇이 순서대로 차체를 조립 한다.

이어 차체공장에서 만들어진 다마스와 라보의 차체는 곧바로 조립공장으로 옮겨진다.

조립공장은 다마스·라보·마티즈(M200)를 생산하는 1라인과 스파크와 스파크EV를 생산하는 2라인으로 나눠져 있다. 1라인에서는 시간당 12대, 2라인에서는 시간당 36대의 차량이 생산된다.

창원공장의 조립라인은 전차종 혼류 생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연간 22만8000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1라인에서 작업하는 다마스와 라보, 마티즈는 서로 섞여 라인을 따라 이동한다. 이어 샤시라인에서는 오버헤드 컨베어 상태로 리어 범퍼, 엔진, 타이어 등이 장착되며 파이널 라인에서는 냉각수와 오일을 주입한 뒤, 최종적으로 가솔린을 넣어 시동을 걸고 통과시킨다.

파이널 라인을 거친 차량은 다시 외관검사라인에서 샤워테스트 등 최종검사를 거친 뒤 주행테스트장으로 바로 이동해 소비자에게 인계되기 위한 마지막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국GM 창원공장 출고장에 위치한 다마스와 라보 차량. ⓒ한국GM 한국GM 창원공장 출고장에 위치한 다마스와 라보 차량. ⓒ한국GM

특히 1라인에서 눈여겨 봐야 될 부분은 고객중심의 품질 검사를 꼭 거친다는 점이다. 한국GM에서 실시하는 고객중심의 품질 검사는 고객이 공장에서 차를 보고 직접 점수를 매기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차의 출시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다.

조립라인 안내를 맡은 임선재 한국GM 상무는 “고객이 직접 차량의 품질을 평가하는 만큼 품질 만족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은 이번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재개에 따른 20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 130개사 이상 관련 협력업체들의 부품공급 재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방면에서 유무형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르포'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