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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페이스…박주영 넘고 차붐마저?


입력 2014.08.28 10:52 수정 2014.08.28 10: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코펜하겐과의 UEFA 챔스리그서 2경기 연속골

'벌써 3골' 차범근 보유한 19골 넘을지 기대

박주영과 한 시즌 최다골(12골) 타이를 기록 중인 손흥민. ⓒ 연합뉴스 박주영과 한 시즌 최다골(12골) 타이를 기록 중인 손흥민. ⓒ 연합뉴스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레버쿠젠은 28일(한국시각) 독일 바이 아레나서 열린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0 대승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1~2차전 합계 7-2로 32개팀이 겨루는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분 만에 상대 수비수의 볼터치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이를 재빨리 키슬링에게 연결했다. 키슬링 역시 욕심내지 않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문전 쇄도를 시도한 손흥민에게 패스, 오른쪽 골대 구석을 정확히 찌르는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벌써 3골째다. 손흥민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골과 더불어 시즌 개막 후 4경기서 무려 3골이라는 골 폭풍을 몰아치며 최고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축구팬들의 관심은 잠재력을 폭발시킨 손흥민의 골 페이스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의 여부다. 지금까지의 기세라면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12골) 경신은 무리 없이 돌파될 전망이다.

유럽에서 활약한 역대 한국인 선수 중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갈색 폭격기’ 차범근(현 SBS 해설위원)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78년 다름슈타트 98에서 독일 생활을 시작한 차범근은 이듬해 프랑크푸르트에서 15골을 기록했고, 이후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최고의 활약을 보인 해는 38경기에 나와 19골(리그 17골)을 기록한 1985-86시즌이다.

당시 차범근은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다. 1985년 8월 컵 대회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고, 리그에서의 1호골은 6라운드(1985년 9월)인 뒤셀도르프전에서 나왔다. 이어 두 차례나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몰아치기에 능했던 차범근은 마지막 1경기를 앞둔 슈투트가르트전(86년 4월)에서 리그 17호골을 완성시키며 득점 랭킹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 시즌 최다골 2위는 현재 인천에서 활약 중인 설기현이다. 설기현은 안더레흐트 시절이던 2002-03시즌, 주필러리그 12골을 터뜨려 이 부문 1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컵대회 1골까지 포함, 13골을 기록했다. 이 같은 활약을 앞세워 설기현은 2년 뒤 영국 무대로 진출해 울버햄턴을 거쳐 프리미어리그(레딩, 풀럼)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손흥민의 12골과 동률을 이루고 있는 선수는 현재 무적 신분인 박주영이다. 박주영은 AS 모나코 유니폼을 입었던 2010-11시즌 리그에서만 12골을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최종전까지 7경기를 남겨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설기현의 13골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지만 끝내 골이 터지지 않았고, 이때가 박주영의 커리어하이 시즌으로 남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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