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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버스사고, 블랙박스 보니…문 열고도 탈출 못해


입력 2014.08.27 15:25 수정 2014.08.27 15:28        스팟뉴스팀

27일 경남경찰청, 블랙박스 영상 일부 복원 공개

경남경찰청은 27일 창원 버스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일부 복원해 공개했다. 사진은 버스가 교각에 충돌하기 직전 탑승객들이 버스에서 탈출하기 위해 출입문 쪽으로 모이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캡처한 것. ⓒ연합뉴스 경남경찰청은 27일 창원 버스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일부 복원해 공개했다. 사진은 버스가 교각에 충돌하기 직전 탑승객들이 버스에서 탈출하기 위해 출입문 쪽으로 모이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캡처한 것. ⓒ연합뉴스

지난 25일 발생했던 창원 버스사고 당시의 블랙박스 영상이 일부 복원돼 공개됐다.

27일 경남경찰청은 3일 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덕곡천에서 시내버스가 폭우로 인한 급류에 휩쓸려가던 당시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일부 복원해 38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내부출입문·승객석, 외부 전방·측면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영상에서 버스는 물살을 가르며 달리다 동력을 잃고 급류에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승객들이 탈출을 시도하려 운전석 쪽으로 몰려나오자 운전기사 정모 씨(52)는 앞 출입문을 개방했지만, 이미 바깥에 물이 높게 차올라 승객들은 탈출하지 못했다.

이때 열린 출입문은 거센 물살에 닫히지도 열리지도 않았으며, 그 직후 버스 뒤쪽에서 들어차던 흙탕물이 갑자기 밀려들어왔다. 그리고 영상은 교각에 부딪힌 듯 흔들리면서 끊겼다.

영상에 따르면 버스는 급류에 휩쓸린지 불과 17초 만에 교각에 충돌했으며, 그 직후 옆으로 기울면서 하천에 그대로 잠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있던 7명 중 6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경찰은 "그 이전 블랙박스 영상에 대해서는 복원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폭우 속에서도 운행을 강행한 버스 업체 측의 책임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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