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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잡한 김장훈 단식 끝 “노래로 힐링” 이승환 단식 돌입


입력 2014.08.27 13:38 수정 2014.08.31 17:01        데일리안 연예 = 김민섭 객원기자
김장훈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을 중단했다. ⓒ 연합뉴스 김장훈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을 중단했다. ⓒ 연합뉴스

가수 김장훈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을 끝내며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장훈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이제는 노래로 사랑으로 힐링을 행동하리라 굳게 마음먹고 끝을 결정했습니다"라며 단식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런 진흙탕 같은 혼란 속에서 앞으로 제가 어떤 것을 믿고 인간애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자신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23일전 처음 광화문에 가서 한 소외되고 나약한 인간에 대한 인간의 도리로 시작한 일이 진흙탕으로 끝난다면 그동안 모진 칼 맞고 똥 뒤집어쓰고 견뎌온 날들이 참 허망해질 듯도 합니다. 일주일이나 할까 싶었던 행동이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면서 저를 3주까지 끌고 오게 했고요"라며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는 비난을 받고 누군가에게는 지지를 받고 정치인도 아닌데 그런 건 제게 중요치 않았기에 신경도 쓰지 않았고요. 오직 대한민국이라는 네 글자만 생각했기에 버텨왔습니다. 몸이 망가지건 말건 설령 끝이라 하더라도. 하지만 이 일을 끝내려 했던 건 제가 나선다고 그 일이 되고 안 되고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걸 너무 정확하게 알았기 때문이었죠"라며 단식 중단 이유를 밝혔다.

김장훈은 "일단 병원에서 망가진 몸 추스르고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다시 희망의 에너지를 갖고 세상 속에 뛰어들 것이라는 겁니다"라며 몸을 회복하는 대로 유가족을 위해 활약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장훈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1차 단식 농성에 참여했다. 이어 지난 8일부터 2차 단식에 돌입했다.

그러나 건강악화로 실신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입원, 결국 24일째 단식을 중단했다.

한편, 김장훈에 이어 가수 이승환이 지난 26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동조 단식에 돌입했다. 이승환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0일 콘서트 전까지 사흘간 단식에 참여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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