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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영업정지 시작…단통법 앞두고 마지막 '대란' 일까?


입력 2014.08.27 11:14 수정 2014.08.27 13:24        김영민 기자

올 상반기 가장 많은 가입자 이탈한 KT, 반격 기회…SKT·LGU+ 방어 총력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 앞두고 재고털이 위한 보조금 경쟁 촉발 가능성도

서울 용산의 한 휴대전화 매장 ⓒ연합 서울 용산의 한 휴대전화 매장 ⓒ연합

지난 5월에 이어 3개월만에 다시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가 시작되면서 이통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통사들이 경쟁사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가입자 뺏기에 혈안이 돼 과도한 경쟁을 펼쳤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보조금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먼저 LG유플러스가 27일부터 영업정지에 돌입했다. 앞으로 7일간 신규 및 번호이동이 금지된다. 다만, 기기변경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다음달 11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KT와 SK텔레콤이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영업정지 대상이 아닌 KT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도 영업정지 기간 동안 가입자 이탈을 감안해 미리 적극적인 가입자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영업정지 기간이 보조금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통법이 시행되면 법정 보조금 규모가 27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어나지만 보조금 규모, 시기 등을 미리 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통사들의 마케팅 전략이 공개되는데다 과거와 같이 불법 보조금 지급을 통한 가입자 확보도 쉽지 않다.

따라서 올 상반기 가장 많은 가입자가 빠져나간 KT가 먼저 반격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SK텔레콤은 점유율을 유지하는 수순에서 방어하고,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부터 영업정지가 시작된 LG유플러스는 기기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사 기변 프로그램인 '대박할인' 등을 통해 기존 가입자를 묶어 두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조금 '대란'이냐 '소란'이냐

이번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영업정지는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와 애플의 '아이폰6' 출시를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통사 입장에서 신제품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은 신제품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 것과 동시에 남아 있는 재고를 처리해야 하는 숙제가 주어지는 것이다.

다음달 중순부터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이통사들은 이번 영업정지 기간 동안 재고털이를 위해 보조금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도 이통사들은 '갤럭시노트3'와 '아이폰5S' 등의 재고가 많이 남아 있어 보조금 지급 규모를 늘리며 재고 소진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영업정지는 올 2분기때와 달리 기간이 짧지만 이통사들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털이에 한창이라는 점에서 시장이 과열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며 "누가 먼저, 얼마나 불을 지피느냐가 관건인데 KT가 어떤 전략을 취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반면, 과거 영업정지 기간과 달이 이번에는 '대란급' 보조금 경쟁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통사들이 올해 두차례나 영업정지와 과징금을 부과받았기 때문에 정부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3분기 수익 악화를 우려해 지나친 마케팅비용 투입을 자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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