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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구자영 부회장 "美 셰일가스 개발 본격화"


입력 2014.08.27 10:40 수정 2014.08.27 10:42        스팟뉴스팀

"미국법인, 셰일 등 非전통자원 개발 전초기지 구축"

오클라호마 광구 인수 후 원유·가스 생산량 50% 늘려

SK이노베이션 미국 석유개발 광구 모습. 사진 제공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미국 석유개발 광구 모습. 사진 제공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구자영 부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셰일가스·오일을 비롯한 非전통자원 개발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구상을 밝혀 주목된다.

3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석유개발 자회사인 SK E&P 아메리카(휴스턴)와 최근 인수한 오클라호마 석유생산광구를 방문했다.

구 부회장은 SK E&P 아메리카 방문 현장에서 "미국에서 시작된 셰일 개발 붐이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비해 미국 석유개발 법인을 셰일 등 비전통자원 개발사업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 부회장은 "비전통자원 개발에 필요한 수평시추 등 핵심 기술과 인재 확보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태 SK이노베이션 E&P(자원개발) 총괄 사장, 브라이언 부떼 SK E&P 아메리카 대표 겸 SK이노베이션 E&P 미주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인수한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생산광구 2곳 중 오클라호마 광구에서 수평시추와 수압파쇄 기술을 활용해 하루 3천75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광구는 SK이노베이션이 SK E&P 아메리카의 자회사인 SK플리머스를 통해 직접 운영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오클라호마 광구에서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의 15%는 셰일층에서 시추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해외 셰일자원을 직접 생산하는 것"이라며 "국내 기업 중 해외 자원광구에서 셰일가스를 직접 생산하는 기업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이어 오클라호마州 툴사(Tulsa) 지역에 있는 SK플리머스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구 부회장은 SK플리머스 현지 간담회에서 "2011년 브라질 광구 매각 후 '자원부국'을 위한 최태원 회장의 전폭적 지원으로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미국 석유광구 운영권을 확보했다"며 "이를 계기로 전통자원과 비전통자원을 동시에 개발하는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E&P 아메리카와 SK플리머스 경영진은 구 부회장에게 "지난 3월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광구 인수 후 수평시추 및 수압파쇄 공법을 효율화 해 시추 소요시간을 크게 줄이고 생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오클라호마 광구는 인수 前 하루 2천500배럴이던 생산량이 현재는 하루 3천750배럴로 약 50% 증가했다. 여기에 텍사스 광구 생산량을 합치면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원유량은 일일 4천500배럴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플리머스(Plymouth)社와 케이에이 헨리(KA Henry)社가 갖고 있던 오클라호마 소재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 지분 75%와 텍사스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 지분 50%를 총 3억6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광구를 포함해 전 세계 15개국에서 7개 생산광구, 15개 탐사광구 등 총 22개 광구와 4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 하루 약 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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