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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괴담에 춤추던 새정연, 특별법 괴담 고발?


입력 2014.08.26 11:23 수정 2014.08.26 16:21        김지영 기자

한정애 "당내 악성댓글 제보센터 설치, 생산자 및 유포자 고발"

[기사 추가:2010.08.26 16:15]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윤근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과 무언가 논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윤근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과 무언가 논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소문들을 ‘유언비어’로 규정, 고발까지 거론하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내비쳤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을 놓고 박지원 의원과 박범계 원내대변인 등 자당 의원들이 ‘시신 바꿔치기설’ 등 사실관계가 불명확한 의혹을 마구잡이로 퍼뜨릴 때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오히려 새정치연합은 그간 정부 여당과 관련해 시중에 떠도는 각종 괴소문들을 확대·재생산하며 정쟁의 도구로 삼아왔다. 같은 유언비어와 괴담에도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다른 잣대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카톡(카카오톡) 유언비어가 사회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패이게 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하는 내용을 광범위하게 확산시켜 세월호 참사의 문제 해결까지 어렵게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의 카톡 유언비어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다”는 박영선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의 발언을 인용, 구체적으로는 당내에 악성댓글 제보센터를 설치하고, 유언비어 생산자와 유포자에 대해 고발 조치하고, SNS 자정운동 캠페인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박 위원장은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대외비 문건, 심재철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카톡 메시지, 하태경 의원이 제기한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의 유병언 부채탕감 연루설 등을 열거하며 새누리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이대로 간다면 내일 카톡으로는 만약 국감 지연되면 이 비용 손실액을 야당 탓으로 돌리는 내용이 돌아다닐 것”이라며 “이건 야당말살정책이다. 더 이상 좌시 못한다. 카톡 유언비어 유포에 보이지 않는 손, 유포 부대가 무법천지로 사회를 분열시키는 현상, 이것은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은 26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괴담의 배후로 새누리당을 지목했다.

민 의원은 “대선 때 움직였던 여권의 심리전 조직 같은 것이 확대 개편되면서 일정한 유통구조를 통해서 유포하고 있고, 그런 것들이 사회여론을 받고 있는데, 7.30 재보선 때도 마찬가지이고 지금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어 “당내 일정한 부분의 역량을 총동원해 생산조직과 유통조직을 지금 파악하고 있다”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카톡 4개의 연결 구조가 있는데, 그것들이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 생산팀이 어디인지에 대해 상당한 정도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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