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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 70% 붕괴…회복 가능할까?


입력 2014.08.25 10:12 수정 2014.08.25 10:16        김영민 기자

70% 초중반 유지하던 내수 점유율, 7년 만에 70%선 무너져

"하반기 아슬란·쏘렌토 통해 내수 점유율 끌어올릴 것"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현대·기아자동차가 수입차의 공세로 안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년만에 내수시장에서 반기 점유율이 70% 밑으로 떨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각각 42.7%, 26.8%로 총 69.5%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상반기 이후 7년 만에 70%선이 붕괴됐다.

현대·기아차의 반기 내수 점유율은 그동안 70% 초·중반대를 유지해 왔다. 지난 2008년 71.7%를 기록해 다시 70%대를 회복한 이후 2009년에는 78%로 최고점을 찍었다. 2010년 상반기에는 72%로 주춤했다가 2012년 상반기 75%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71.1%로 하락하더니 올 상반기에는 70%선이 무너졌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 하락은 수입차들의 꾸준한 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7년 상반기 4.5%에 불과하던 수입차 점유율은 올 상반기 12.4%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08년 5.7%, 2009년 5.1%, 2010년 6.2%, 2011년 7.1%, 2012년 8%, 2013년 10.5%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12%대인 수입차 점유율이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이 다시 70%대를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꾸준한 성장과 달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입차 점유율이 정점을 몇 %대에서 찍을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하반기, 아슬란·쏘렌토 출격…'안방사수'

이같은 수입차 공세 속에서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안방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 차급인 신개념 프리미엄 세단 '아슬란(AG)'을 출시해 안방사수에 나선다. 새로운 프리미엄급 차종을 출시해 수입차에 뺏겼던 시장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슬란' ⓒ현대자동차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슬란' ⓒ현대자동차

지난 5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외관이 공개된 바 있는 아슬란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을 적용해 와이드한 이미지와 품격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 수년에 걸친 국내 고급차 고객 대상 심층조사를 통해 든든하면서도 편안한 승차감, 아늑하고 우아한 실내공간 등 고객 니즈를 제품에 적극 반영했다.

이를 위해 수개월에 걸친 정밀 튜닝 및 승차감 테스트 등을 통해 타깃 수요층이 원하는 최적의 승차감을 찾아냈고, 전방위 소음 및 진동 대책을 통해 최고급 세단 이상의 정숙성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현대차는 아스란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신규 수요를 창출하며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슬란은 4000만원 초중반 대의 가격으로 올 하반기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오는 28일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쏘렌토'를 출시해 판매 회복에 나선다.

쏘렌토는 2002년 2월 1세대 쏘렌토로 처음 출시된 후 지난 6월까지 전세계 시장에서 총 207만여대가 판매된 기아차의 대표 SUV다. 지난 2009년 4월 출시된 2세대 '쏘렌토R' 이후 약 5년 4개월 만에 완전 변경이 이뤄진 3세대 모델 '올 뉴 쏘렌토'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형 쏘렌토는 국내 SUV 최초로 차량이 보행자와 충돌할 때 차량 후드를 들어올려 후드와 엔진룸 사이에 충격흡수공간을 확보, 보행자의 머리 상해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액티브 후드’와 스마트키를 지닌 채 차량의 뒷쪽으로 이동하면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아도 뒷문이 알아서 열리는 ‘스마트 테일게이트’ 등 첨단 신기술이 적용됐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 출시를 통해 하반기 내수 시장은 물론 글로벌 SUV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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