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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스마트폰, 독자AP '홀로서기' 성공할까


입력 2014.08.24 15:06 수정 2014.08.24 20:04        남궁민관 기자

삼성 '갤럭시알파·노트4' 등 독자 AP… LG도 10월 중 선보여

자체 AP로 수익성 향상 및 퀄컴 의존도 낮추기 등 가속화 나서

삼성전자가 자체 AP를 탑재해 오는 28일 국내 출시할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알파.ⓒ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체 AP를 탑재해 오는 28일 국내 출시할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알파.ⓒ삼성전자

올 하반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의 새로운 도전 역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제품의 성공 여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소니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나서는 가운데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새로운 신모델들을 선보이며 맞설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새로운 전략 모델들은 기존의 제품들과 달리 자체 제작 또는 설계한 자사의 AP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제품들의 성과에 업계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양사가 자체 AP 탑재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의 수익성 향상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AP가 스마트폰의 스펙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스마트폰 제조 원가에서 AP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10% 초중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미국 반도체 업체인 퀄컴의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도 함께 갖고 있다. 현재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AP 시장 점유율은 퀄컴이 53.4%에 이른다.

현재 퀄컴이 공급하고 있는 스냅드래곤의 경우 AP와 통신칩이 통합돼 있는 형태로 AP와 통신칩을 각각 따로 구매해 장착하는 것보다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스냅드래곤의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AP뿐만 아니라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칩 역시 퀄컴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 자사 AP를 탑재함으로써 퀄컴에 대한 의존도 탈피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먼저 삼성전자의 경우 독자 AP를 탑재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 알파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8일 국내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진 갤럭시알파의 경우 세계 최초 20나노미터(nm) 공정으로 양산된 ‘엑시노스5430’과 LTE-A를 지원하는 통신칩 ‘엑시노스 모뎀303’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음달 3일 독일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될 ‘갤럭시노트4’는 ‘엑시노스 5433’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이 같은 자체 AP개발을 통해 자사 반도체 사업의 성장 역시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전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AP 등 시스템 반도체 등의 약세로 전체 반도체 점유율에서는 인텔에 밀려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67억1800만 달러로 시장점유율 34.7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시스템 반도체 매출액은 23억1400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3.9%의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국내 또 다른 주요 스마트폰 업체인 LG전자 역시 독자 AP 탑재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에 이 같은 독자 AP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올 연말 정부와 함께하는 LTE-A 통신칩 개발도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대만의 반도체 생산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CM과 함께 독자 AP를 설계, 개발해 왔다. 이번에 출시 예정인 제품은 최초 자체 AP를 탑재하는 만큼 앞서 출시된 G3보다 한 단계 낮은 사양의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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