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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 리츠, 7550억 원 민자유치 성공


입력 2014.08.24 11:56 수정 2014.08.24 12:01        데일리안=이소희 기자

금리입찰 통해 삼성·교보생명, 한화손보, 우리은행, 농협중앙회 5개 기관투자자 선정

시범적으로 추진되는 공공임대 리츠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낮은 금리의 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해, 후속 공공임대 리츠나 민간제안 임대리츠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금리 경쟁입찰을 통해 공공임대 리츠 시범사업에 참여할 5개 기관투자자를 선정하고, 3.8% 내외의 금리로 총 7550억 원 규모의 임대주택 건설자금을 조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범사업에 참여할 5개 금융기관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우리은행, 농협중앙회로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민자 유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공임대 리츠 시범사업은 하남 미사, 화성 동탄2 등 7개 LH 택지지구에서 추진되며, 10년 장기 공공임대 7000세대 건설에 총사업비만 2조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사업비의 30%는 주택기금 등 공공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민자 유치와 임대보증금을 통해 각각 35%씩 조달한다.

국토부는 자금 모집을 위해 대리츠 공동투자협약에 참여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3년 6개월 만기 한도대출(수시입출금 가능 대출) 4450억 원과 14년 만기 자산담보부채권(p-ABS) 3100억 원 등 총 7550억 원에 대한 금리 경쟁입찰을 지난 20일 실시했다.

입찰 결과 공공임대 리츠 1호·2호에 한도대출을 제공할 금융기관으로 삼성생명, 농협중앙회, 우리은행 등이 선정됐다. 낙찰금리는 3.85%, P-ABS 인수기관에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등으로 3.79% 낙찰금리가 적용된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처음 도입되는 구조화 금융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성공적인 자금조달이라고 자평하면서, 주택기금 출자와 대한주택보증의 보증 등 신용보강, 택지비 할인 등을 통해 투자위험을 크게 낮춘 표준화된 사업구조 도입 등이 낙찰금리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한도대출의 경우, 일반 PF대출이 제공할 수 있는 최저수준의 표준 PF금리(3.94%)보다 낮은금리인 3.85%에 낙찰됐으며, 확정대출금의 유동화 채권인 P-ABS도 비교적 낮은 금리에 낙찰됐다.

국토부는 과거 주당저당증권(MBS)이 도입 초기 국고채와 가산금리 차이가 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축소됐던 것처럼 향후 낙찰금리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번에 선정된 5개 금융기관과 사업제안자인 LH와 사업약정을 체결하고, 7개 사업지구에 대해 LH와 리츠 간의 토지매매계약 체결도 추진한다.

시범사업이 당초대로 추진될 경우 10월 주택 사업승인과 12월 착공 후,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리츠로 건설하는 공공임대의 첫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대리츠가 활성화되면 최근 전세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과 LH부채문제 완화는 물론, 건설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임대관리업 등 유관 산업의 발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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