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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로저스 감독. 발로텔리 놓고 갸웃한 이유


입력 2014.08.22 08:13 수정 2014.08.22 08:15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BBC' 발로텔리 리버풀 이적설 보도..수아레즈 빠진 공격진 보강 전략

악동의 대체자는 악동? 속 썩었던 로저스 감독 내심 고민

리버풀 이적설에 휩싸인 발로텔리. ⓒ SPOTV 리버풀 이적설에 휩싸인 발로텔리. ⓒ SPOTV

‘악동계의 신성’ 마리오 발로텔리(24·AC밀란)가 리버풀을 통해 EPL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리버풀은 올 시즌 바르셀로나로 떠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 대체자로 발로텔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1일(한국시각) “리버풀과 AC 밀란이 1,600만 파운드(약 270억 원)에 구단 간 이적 협상을 마치고 선수와의 개인 협상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로텔리의 복귀는 경기 내외적으로 EPL에 또 하나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변수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31골을 터뜨리며 수아레스 맹활약에 힘입어 막바지까지 맨시티, 첼시 등과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수아레스가 떠난 올 시즌에는 리버풀이 첼시나 아스날, 맨시티 등과의 우승 경쟁에서 고전하리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하지만 발로텔리가 가세한다면 리버풀은 단숨에 수아레스 공백을 메울 수 있다.

발로텔리는 탁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공간침투와 드리블 돌파, 타점 높은 헤딩, 파괴력 있는 슈팅 등 공격수로서 필요한 모든 기술을 두루 갖췄다. 기복이 심한 게 단점이지만 발로텔리가 현재 세계 정상급 공격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2010년부터 3년간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활약, EPL 적응기도 따로 필요하지 않다.

발로텔리가 수아레스보다 한 수 위인 부분은 악동 기질이다.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적 언행과 상대 선수의 어깨를 깨무는 돌발행동으로 빈축을 샀지만, 경기장 안팎을 가리지 않는 발로텔리의 폭넓은 기행에는 미치지 못한다.

감독과 언쟁을 벌이거나 동료와 주먹다짐을 벌인 일도 빈번하다. 집안에서 불꽃놀이를 하다가 화재를 일으키고 유스팀 선수에게 다트를 던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발로텔리의 리버풀 이적설이 거론됐을 때 고개를 갸웃한 이유다.

이미 수아레스 때문에 여러 번 골치 아팠던 리버풀로서는 발로텔리마저도 특유의 악동기질을 고치지 못한다면, 여러 차례 난감한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발로텔리의 리버풀 합류가 EPL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더 많은 이슈와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올 시즌 EPL은 전례 없이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맨시티, 첼시, 아스날, 맨유, 토트넘 등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만 5~6개에 이른다. 여기에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친 리버풀도 발로텔리 영입으로 공격진을 보강할 경우, 우승경쟁에 다시 합류할 수 있다.

발로텔리의 친정팀이자 지난 시즌 리버풀과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쳤던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와의 악연도 '발로텔리 더비'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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