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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물 샤워' 맨유 안데르손, 펠라이니·가가와 지목…응답은?


입력 2014.08.21 11:11 수정 2014.08.21 11:25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아이스버킷 챌린지 통해 '동병상련' 펠라이니-가가와 지목

전 맨유 감독 퍼거슨도 지목해 화제..응답은?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맨유 안데르손. ⓒ 데일리안 DB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맨유 안데르손. ⓒ 데일리안 DB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잉여자원으로 전락한 올리베이라 안데르손(26·브라질)이 얼음물을 끼얹었다.

안데르손은 20일(한국시각) 스승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퇴)과 ‘동병상련’의 가가와 신지, 마루앙 펠라이니를 지목했다.

여기에서의 얼음물 샤워란,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뜻한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세계적 캠페인으로 미국 루게릭병 협회(ALS)에서 기획한 이벤트다. 자신에게 얼음물을 끼얹은 뒤 다음 타자 세 명을 지목한다. 지목된 사람이 24시간 내 얼음물 샤워를 하지 않을 경우 100달러를 ALS에 기부해야 한다.

안데르손이 지목한 퍼거슨, 가가와, 펠라이니 중 펠라이니만 유일하게 응답했다. 펠라이니는 스스로 얼음물을 끼얹은 뒤 기다렸다는 듯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51)을 지목했다.

모예스는 지난 시즌 펠라이니를 맨유로 데려온 장본인이다. 하지만 모예스는 각종 불명예 기록을 갈아치우며 맨유의 자존심을 구겼다. 정규리그 7위 여파로 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로파리그 출전권도 손에 쥐지 못했다. 모예스는 부임 1년도 못 채우고 쫓겨났다.

모예스가 경질되자 맨유는 루이스 판할 감독(63)을 사령탑에 앉혔다. 신임 판할 감독 밑에서 펠라이니는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 펠라이니는 이탈리아 나폴리 임대가 유력한 상황이다. 결국, 자신도 쫓겨날 처지인 펠라이니는 ‘애증의 스승’ 모예스와 함께 얼음물 샤워를 원했다. 그러나 모예스는 응답하지 않고 있다.

안데르손에게 지목당한 ‘일본축구 스타’ 가가와 신지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가가와는 안데르손의 얼음물 샤워를 도와줬다. 직접 얼음물 통을 안데르손 머리에 끼얹었다.

가가와를 맨유로 데려온 퍼거슨은 2013년 은퇴했다. 동생을 잃고 상심에 빠진 아내 캐시 간호를 위해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후임 모예스는 말 따로 행동 따로 허풍쟁이 면모를 보이며 가가와를 농락했다.

올 시즌 부임한 판할 감독은 퍼거슨-모예스의 집대성이다. 가가와를 희망고문 중이다. 차라리 루이스 나니나 펠라이니, 안데르손처럼 ‘살생부 명단’에 이름을 올려주면 가가와도 타클럽과 이적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맨유 구단은 모호한 태도로 가가와를 계륵 취급하고 있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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