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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히어로의 반전 매력 '닌자터틀'


입력 2014.08.23 09:54 수정 2014.08.26 08:28        김유연 기자

할리우드 최고 제작진·'홍일점' 메간폭스 조합 기대

4인 4색 유쾌한 캐릭터 매력…북미 박스오피스 1위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최고의 감독으로 이름난 마이클 베이와 메간 폭스가 '닌자터틀'에서 다시 뭉쳤다. 오는 28일 개봉. ⓒ CJ엔터테인먼트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최고의 감독으로 이름난 마이클 베이와 메간 폭스가 '닌자터틀'에서 다시 뭉쳤다. 오는 28일 개봉. ⓒ CJ엔터테인먼트

30여 년간 전 세계를 열광시킨 ‘닌자거북이’가 더욱 유쾌해져 돌아왔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닌자 터틀'은 개봉 이후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고수할 정도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탔다.

‘닌자터틀’은 악당의 손아귀에서 무법천지가 된 도시에서 세상을 구하러 최강 돌연변이가 나타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악당 슈레더(토호로 마사무네)와 그의 조직 풋 클랜이 장악해버린 후 범죄와 폭력이 난무하는 뉴욕시. 열혈 방송기자 에이프릴(메간 폭스)은 카메라맨 번 펜윅(윌 아넷)과 함께 그들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나선다. 이 과정에서 슈레더와 손 잡은 야망 가득한 사업가 에릭 삭스(윌리엄 피츠너)의 정체가 점점 드러나게 된다.

시시때때로 ‘코와붕가’를 외치는 닌자들. 페퍼로니 피자와 시니컬한 농담을 즐기는 10대 거북이 영웅들은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한다.

1984년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열광시키며 게임, 영화로 재생산 될 만큼 자타 공인 최고의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닌자거북이’가 더욱 강력해져 다시 한 번 ‘닌자’ 열풍을 일으키고자 한다.

할리우드 최고의 드림팀이 뭉쳤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마이클 베이가 제작하고 ‘타이탄의 분노’, ‘월드 인베이젼’의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93년 ‘닌자거북이3’ 이후 20여 년 만에 실사 영화로 돌아온 이번 작품은 특수 효과의 눈부신 발전을 확인 할 수 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매력적인 거북이들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진들은 ‘스타워즈’, ‘터미네이터’등에 참여한 할리우드 특수효과 전문업체‘인더스트리얼 라이트 앤 매직(ILM)’의 파블로 헬만을 시각효과 감독으로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담당했던 닐 스피삭이 CG와 미술을 맡아 비주얼을 책임졌다. 닐 스피삭은 닌자터틀의 아지트인 하수구를 거대하고 창의적인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어벤져스’의 조나단 유세비오와 ‘스파이더맨’시리즈의 스턴트 감독 스콧 로져스는 닌자터틀의 액션을 보다 현란하게 표현하기 위해 기본 동양 무술에 이종 격투기와 현대 무술을 결합해 다이내믹하고 리드미컬한 액션을 완성했다.

이들의 결합으로 '닌자터틀'은 ‘스파이더맨’, ‘트랜스포머’, ‘어벤져스’ 등 히어로 영화에서 볼법한 액션 장면들이 총 동원된 듯한 종합 선물 세트와 같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최고의 감독으로 이름난 마이클 베이와 메간 폭스가 '닌자터틀'에서 다시 뭉쳤다. 오는 28일 개봉. ⓒ CJ엔터테인먼트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최고의 감독으로 이름난 마이클 베이와 메간 폭스가 '닌자터틀'에서 다시 뭉쳤다. 오는 28일 개봉. ⓒ CJ엔터테인먼트

즐길 줄 아는 거북이들의 유쾌한 액션

믿음직한 리더 레오나르도,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전사 라파엘, 기계를 다루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도나텔로, 유쾌함을 잃지 않는 재간둥이 미켈란젤로까지. 4인 4색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특유의 유머와 익살, 그리고 환상적인 앙상블로 한순간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이들이 웃긴 것만은 아니다. 코믹과 액션이 돋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뒤에 숨겨진 돈독한 형제애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강렬한 격투 장면을 담고자 배우들을 훈련소에 입소시켜 닌자 기술을 비롯해 스턴트, 이종격투 등의 무술을 단련하게 했다. 배우들은 역동적인 움직임을 담아내기 위해 거북이 등껍질 모형을 붙인 ‘모캡(mo-cap)’슈트와 HD 카메라 두 대가 달린 헬멧을 쓴 채 연기를 했다고 한다.

'닌자터틀'은 영화 최초로 배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캡처할 수 있는 쵤영 기법 ‘뮤즈(MUSE)’를 썼다. 제작진은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생생하고 섬세한 표정과 액션을 영화에 담아냈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스펙타클한 액션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풋 클랜이 에이프릴 오닐과 번 펜윅, 그리고 닌자터틀을 쫓는 눈 속 추격전이다. 설원에서 닌자터틀 사총사가 선보인 다채로운 액션은 숨이 멎을 듯 한 속도감과 눈을 뗄 수 없는 짜릿함을 선사했다.

지성미까지 두루 갖춘 홍일점

‘트랜스포머’의 히로인 메간 폭스가 풋 클랜의 음모를 파헤치려는 열혈 기자 에이프릴 오닐 역을 맡았다. 자신의 꿈과는 달리 가십성 뉴스만을 취재해야 하는 현실에 지쳐가던 그녀 앞에 지하조직 풋 클랜을 무찌르는 비밀조직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후 에이프릴 오닐은 닌자터틀과 함께 악당을 무찌르는데 동참한다. 이 과정에서 그녀의 죽은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 에릭 삭스에 얽힌 비밀들을 발견하게 된다.

메간 폭스는 아이 둘 낳은 유부녀라고 하기에는 완벽한 몸매와 미모, 거기다 액션신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추며 감탄을 자아냈다. 할리우드 섹시 아이콘답게 노출이 전혀 없음에도 이번 영화에서 섹시미는 물론, 지성미와 카리스마까지 팔색조의 매력을 뽐냈다.

다만 아쉽다면 유쾌한 ‘닌자터틀’의 액션 구경에 빠져들 때쯤 영화가 끝난다는 것이다. 또 3D 영화 특성과 현란한 액션 때문에 관객들이 다소 어지러울 수 있다.

상영시간 101분. 12세 이상 관람가. 오는 28일 개봉.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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