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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6', 기적은 일어날까?


입력 2014.08.22 08:46 수정 2014.08.27 07:48        부수정 기자

지난 시즌 시청률 5%대 부진…김무현 PD 연출 나서

이승철·윤종신·김범수·백지영 심사위원 조합 기대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시즌6인 '슈퍼스타K6'로 돌아온다. 5년간 프로그램 조연출을 맡아온 김무현 PD가 선장으로 나섰고, 가수 이승철 윤종신 김범수 백지영 등이 심사위원으로 포진돼 있다. ⓒ CJ E&M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시즌6인 '슈퍼스타K6'로 돌아온다. 5년간 프로그램 조연출을 맡아온 김무현 PD가 선장으로 나섰고, 가수 이승철 윤종신 김범수 백지영 등이 심사위원으로 포진돼 있다. ⓒ CJ E&M

'슈퍼스타K'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슈퍼스타K'는 케이블채널 엠넷이 3년간의 기획과정을 거쳐 지난 2009년 첫선을 보인 대국민 스타 발굴 오디션이다. 시즌1에는 72만명이 오디션에 응시해 노래 열풍을 주도했고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시즌2~3까지 연이어 제작됐다. 당시 케이블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 덕분에 '슈퍼스타K'는 스타 등용문으로 꼽힌다. 방송계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서인국을 비롯해 허각 존박 정준영 로이킴 등이 대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독특한 음악 스타일을 추구하는 버스커버스커와 감동적인 우정으로 똘똘 뭉친 울랄라 세션도 '슈퍼스타K'가 배출한 대표적인 스타다.

무엇보다 '슈퍼스타K'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송계에 유행시킨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케이블 채널이 방송계에 큰 획을 긋자 지상파에서도 '위대한 탄생'(MBC), 'K팝스타'(SBS) 등을 선보이며 뒤늦게 오디션 프로그램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슈퍼스타K'의 아성은 시즌5에서 흔들렸다. 평균 시청률은 5%대로 곤두박질쳤고 우승자인 박재정과 준우승자인 박시환은 이슈조차 되지 못했다. 방송 내내 비판을 받은 '악마의 편집'과 '사연 팔이'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시청률 확보에 급급해서 다른 부분에 신경 쓴 제작진은 정작 도전자들의 노래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제작진은 절치부심했고 심사위원들은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슈퍼스타K'의 부활을 알렸다. 5년간 프로그램 조연출을 맡아온 김무현 PD가 선장으로 나섰고, 가수 이승철 윤종신 김범수 백지영 등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한다. 그렇게 '슈퍼스타K6'는 새롭게 탄생했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도전자들의 노래와 성장 스토리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했다.

김 PD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미디어홀에서 열린 엠넷 '슈퍼스타K6'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시즌은 도전자의 사연보다 노래를 중심으로 제작했다"며 "시청자들이 감동적인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시즌6인 '슈퍼스타K6'로 돌아온다.5년간 프로그램 조연출을 맡아온 김무현 PD가 선장으로 나섰고, 가수 이승철 윤종신 김범수 백지영 등이 심사위원으로 포진돼 있다. ⓒ CJ E&M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시즌6인 '슈퍼스타K6'로 돌아온다.5년간 프로그램 조연출을 맡아온 김무현 PD가 선장으로 나섰고, 가수 이승철 윤종신 김범수 백지영 등이 심사위원으로 포진돼 있다. ⓒ CJ E&M

김PD는 이어 "지난 시즌은 눈에 띄는 도전자들이 많이 없어 부진했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지역에서 오디션을 열어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인재들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김기웅 국장은 "도전자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 게 관전 포인트"라며 "다양한 음악성을 지닌 도전자들이 출연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즌1에서부터 함께한 심사위원 윤종신은 "오디션에 맞게 진화된 도전자들이 많이 등장해 흥분된다"며 "심사위원들도 이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새롭게 심사위원으로 나선 백지영은 "'슈퍼스타K6'는 도전자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며 "도전자들을 응원하고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싶고, 부족한 부분은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범수는 "심사위원이라는 자리가 부담이 크다"며 "심사 자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수는 이어 "냉철하게 평가하는 것보다 도전자들이 편안하게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며 "기회를 얻지 못한 도전자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해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지난 시즌의 부진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터줏대감 윤종신의 말이 인상적이다.

"20년 넘게 가요계에 몸담았는데 일을 하다 보면 잘 될 때도 있지만 안 풀릴 때도 있습니다. '슈퍼스타K6'도 마찬가지예요. 지난 시즌은 부진했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위로 치고 올라갈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을 때 최고점을 찍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백지영 역시 "'슈퍼스타K6'가 예전보다 인기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시즌6까지 만든 제작진의 저력을 믿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패는 어떤 도전자가 참가하느냐에 따라 갈린다. 가창력뿐만 아니라 스타성까지 겸비한 도전자들이 등장해야 대중은 열광한다.

"시청자들이 도전자에게 반해야 해요. 기본기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지닌 매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도전자들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게 심사위원의 역할입니다."(윤종신)

마지막으로 윤종신은 "이번 시즌에서 '슈퍼스타K'가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했다. 윤종신의 말처럼 부진의 늪에 빠진 '슈퍼스타K'가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22일 오후 11시 첫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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