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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해외 네트워크…현지 협업으로 고객 입맛 맞춘다


입력 2014.08.02 09:00 수정 2014.08.01 22:29        박영국 기자

가공법인·거점법인·물류법인·TSC 등 해외 네트워크 차별화 전략으로 신수요 창출

포스코 해외 네트워크 현황.ⓒ포스코 포스코 해외 네트워크 현황.ⓒ포스코

가공법인 14개국 29개사 47공장, 거점법인 일본·중국·동서남아·미국 등 4곳, 물류법인 인도·멕시코 슬로베니아 등 3곳. 포스코가 세계 곳곳에 구축해 놓은 글로벌 네트워크 현황이다.

가장 대표적인 원자재라고 할 수 있는 철강을 만드는 업체가 이처럼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춰 놓은 이유는 철강산업의 급속한 구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철강산업에서 과거의 마케팅이 단순히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제품 외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대응 체제를 갖추고 고객이 요구하는 가치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일본과 중국 철강업체들의 경우 해외 가공법인 투자와 운영을 외부 종합상사나 유통업체에 의존해 해외 고객에 대응하고 있으나, 이 경우 철강제품의 단순 가공·보관 등만 가능할 뿐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품질·납기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포스코는 이같은 점에 착안해 가공법인을 직접 관할하는 직접투자 방식을 취하고 있다. 2004년 중국 POSCO-CSPC 출범을 시작으로 포스코는 글로벌 자동차사 밀착 케어를 위한 가공법인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후 포스코의 가공법인은 현재까지 일본·중국·인도 등 14개국에 29개사 47공장 규모로 확대됐다. 이곳에서는 파견직원과 현지직원이 하나가 돼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이 제품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공급 전체 프로세스를 직접 컨트롤하고, 고객의 모든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식의 포스코의 시스템은 제품에 대한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높여주는 한편, 고객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또 다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포스코가 일본·중국·동서남아·미국 등에서 운영하는 거점 법인은 단순 판매법인의 기능을 넘어서서 글로벌 지역 본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월드프리미엄 제품 신수요 개발과 지역별 통상 이슈 대응, 역내 투자 기회 발굴 등을 통해 거점법인의 기능을 확장해가고 있다.

또, 각 관할지역 내 가공법인이 효율적인 경영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인도·멕시코·슬로베니아 등지에 물류법인을 운영하며 제품의 하역·보관·운송 등과 관련된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물류법인은 투자한 가공법인이 사용하는 소재의 납기 안정성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주요 고객사향 판매 제품의 공급 안정성과 운송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TSC도 포스코의 차별화된 해외 네트워크 중 하나다. 최근 포스코는 마케팅과 기술을 융합한 솔루션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에 대한 기술서비스 대응력을 향상시키고 현지 완결형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글로벌 TSC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는 2011년 TSC를 설립해 주요 자동차사를 비롯한 주요 고객에게 품질·기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7월 16일에는 미주TSC를 추가 설립하고 자동차·에너지용 강재 사용 고객들에게 양질의 기술서비스를 제공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글로벌 주요 거점 지역에 TSC를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해 글로벌 기술 지원 인프라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현재 확충된 글로벌 인프라 체제를 정비하고 발전적 진화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쟁 업체와 대비되는 자사의 강점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고객 록인(lock-in) 및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가공법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산업 성장률이 높은 중국·서남아·동남아·중남미 지역 등에 선제적인 투자를 실시하고 글로벌 인프라를 확충해 포스코 생산법인의 다운스트림 역할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또, 가공법인의 가공능력을 대형화하고, 가공서비스도 복합화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즉시 대응토록 할 방침이며, 기존 자동차 사업 위주의 서비스 제공에서 선재, 후판 등으로 사업 범위를 다각화해 가공법인의 경영 체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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