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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사업' 키우는 소셜커머스 업계


입력 2014.08.02 09:00 수정 2014.08.02 10:49        조소영 기자

'그루밍족' 증가, '모바일 시장' 확대 등 패션사업 성장 가능성 높아

가장 많이 이용되는 만큼 소비자 인정 못 받으면 다른 카테고리도 영향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와 쿠팡, 위메프까지 소셜커머스 3사(社)가 패션사업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 사진은 티몬이 지난달 30일 런칭한 남성패션 소호 전문관 홈페이지 화면 캡처.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와 쿠팡, 위메프까지 소셜커머스 3사(社)가 패션사업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 사진은 티몬이 지난달 30일 런칭한 남성패션 소호 전문관 홈페이지 화면 캡처.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쿠팡·위메프까지 소셜커머스 3사(社)가 패션사업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

사실 소셜커머스 업계에 있어 패션사업은 해당 경로를 통한 상품 구매가 잦은 2030여성들을 겨냥한 소위 '전통사업'이지만, 최근 패션에 아낌없이 비용을 투자하는 남성들인 '그루밍족'이 증가하고 간편주문을 돕는 모바일 시장이 확대되면서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업계의 전체 상품군에서 패션관의 비중은 약 20% 정도이며 업계는 이를 30%까지 늘리려 노력중이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가 주고객인 만큼 이에 대한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티몬은 남성패션을 특화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달 30일 남성패션 소호 전문관을 오픈했다. 기존에 있던 남성의류관과는 별도다. 티몬은 소호 전문관 오픈 배경으로 "패션 카테고리의 남성 고객이 지난해보다 55% 증가했으며 관련 매출 또한 200% 가량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티몬에 입점한 소호샵은 총 9군데로 토모나리, 키작은남자, 제이브로스, 슈퍼스타아이 등이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적었던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본 유명 전문몰들이다. 티몬의 한 관계자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유명몰의 제품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한 만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쿠팡은 당초 전략이었던 '비브랜드의 브랜드화'를 꾸준히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제품은 좋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홈페이지에 소개하는 일련의 과정이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재구매율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이 전략은 결과적으로 쿠팡과 중소기업, 소비자 모두 '윈(win)'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중소기업들 중에서는 대박이 난 곳이 꽤 있었다. 2012년 쿠팡에 런칭됐던 '페이퍼플레인'이 대표적이다. 쿠팡 런칭 전에는 2개의 대리점만 갖고 있었지만 런칭 후에는 대리점이 24개로 늘었고 운동화 중심에서 패션의류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11년 런칭됐던 '조앤콜(제이앤몰스)' 또한 런칭 이후 연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하면서 남성 타깃 셔츠 중심에서 여성 및 유아동 셔츠까지 발을 넓혔다. 조앤콜은 올 가을 자사 쇼핑몰 오픈, 내년에는 오프라인으로 진출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위메프는 패션사업 강화 정책으로 △교환·환불·반품 무료 △탑 패션모델을 통한 홍보를 내놨다. 전자의 경우, 타 업계에서도 시행중이지만 일부 상품은 제외되거나 특히 교환은 무료가 어렵다.

단순한 변심이 아닌 직접 착용해볼 수 없다는 온라인상의 한계로 사이즈가 잘못됐을 경우가 종종 있지만 교환이 어려워 소비자들은 제품을 그냥 보관하고 소셜커머스에 발길을 끊을 때도 있다.

반면 오프라인에서는 한 자리에서 여러 벌의 옷을 입어볼 수 있어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위메프는 이 같은 온라인의 '약점'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6~7월 한 달씩 테스트로 해당 정책을 진행한 위메프는 호평에 따라 8월에도 이를 시행한다.

아울러 위메프는 우리나라 탑 패션모델들을 통한 제품 홍보로 '제품의 고급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소셜커머스 상품은 '싸고 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위메프는 지난 6월 한혜진, 송해나를 패션상품 모델로 발탁한데 이어 7월에는 김진경, 진아름, 이선정, 이선기, 김명준 등을 기용해 패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셜커머스 3사 모두 '잘 팔리는' 패션사업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며 "특히 패션 카테고리는 소셜커머스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지 못하면 전체 카테고리가 흐려지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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