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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여전사’ 송가연 데뷔전…리얼 파이터 정체성 입증할까


입력 2014.08.02 10:40 수정 2014.08.02 11:1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기자

로드FC 17서 야마모토 상대 종합격투기 데뷔전

데뷔 전부터 미모로 유명세..이젠 실력 보여줄 때

송가연이 미모만큼 뛰어난 실력으로 화끈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로드 FC 송가연이 미모만큼 뛰어난 실력으로 화끈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로드 FC

‘미녀 파이터’ 송가연(20)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송가연은 오는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로드FC 17‘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상대는 에미 야마모토(33·일본)로 29세라는 늦은 나이에 격투기를 시작한 늦깎이 파이터로 아마추어 리그에서 4년 정도 활동했다.

사실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MMA 파이터가 이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오랜 시간 풍부한 경력을 쌓은 선수도 인지도를 쌓기 힘든 국내 격투기의 현실상 이례적인 경우다. 현재 송가연에 대한 대중들의 인지도는 함서희-김지연 등 쟁쟁한 강호들은 물론 임수정과 비교해도 오히려 앞선다. 일반 팬들 사이에서는 어지간한 남성 파이터보다도 더 유명하다.

송가연은 귀엽고 예쁜 외모로 인해 로드FC 마스코트로 활동하기 무섭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소녀 얼굴과 반전되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바탕으로 단숨에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를 눈여겨본 방송사들의 러브콜도 쇄도했고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도전 1000곡’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JTBC ‘SNL 코리아’ XTM ‘옴므 6.0’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특별히 예능감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특유의 순수한 소녀 이미지로 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송가연의 행보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뜨겁다. “공식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선수가 스타 대접을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혹평부터 “격투기를 홍보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까지 다양한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대체로 골수 격투 팬들은 송가연이 예능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열악한 국내격투기 환경에서 땀 흘리며 고생하는 수많은 여성 파이터들이 있는데 특별한 전적도 없는 선수가 집중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 수 있다는 것. 더불어 단순히 예쁘다는 것만으로 특혜를 받는 현실은 외모지상주의를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물론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기를 먹고사는 프로 스포츠의 특성상 좀 더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위해서는 타 종목 팬들까지도 끌어들일 수 있는 높은 인지도의 스타가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송가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보여준 것은 적더라도 팬들의 시선을 모이게 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은 확실한 만큼 더 많은 성원을 보내 제대로 키워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송가연의 데뷔전은 격투 팬 뿐 아니라 다양한 층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송가연이 체중감량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다이어트 식단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을 정도다. 큰 관심을 등에 업은 송가연이 멋지게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수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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