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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자 "해킹 불안해도 몰라서 무대응"


입력 2014.08.01 15:26 수정 2014.08.01 15:53        남궁민관 기자

줌닷컴, 오픈서베이와 전국 5개광역시 500명 대상으로 조사

"인터넷 보안 위험 느낀다" 75.2% 비해 적극적 해킹 방지 8.5% 불과해

ⓒ줌닷컴 ⓒ줌닷컴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최근 실제로 국민 대다수가 해킹에 대한 방어책이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형 검색포털 줌닷컴은 모바일 리서치 업체인 오픈서베이와 함께 지난 7월 전국 5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500명의 인터넷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PC·모바일 이용행태 및 보안인식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민 대다수가 인터넷 사용시 해킹의 위험에 대한 불안을 느끼지만 백신 설치나 정체불명의 URL 클릭 자제 등 소극적인 해킹방어책에만 의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 인터넷 이용자의 75.2%가 인터넷 보안위험을 느끼며 나이가 많을수록 인터넷 사용시 해킹의 위험에 대한 불안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핑 시 보안에 대한 불안함이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16세~19세의 경우 61.9%, 20대가 72%, 30대가 78%, 40대가 80.7%였으며 50대는 84.8%, 60세 이상은 100%로 나이가 들수록 해킹 위험에 대한 불안도가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남성의 69.2%, 여성의 81.2%가 해킹 등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해 여성이 보안에 대한 불안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 연령층 모두 보안에 대한 실제 불안감에 비해 해킹 방어에는 소극적이었다.

전 연령층에서 과반수 이상이 보안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한 것과는 달리 경찰청의 ‘파밍캅’과 같은 해킹방지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해킹 피해 보상서비스를 이용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비책을 사용하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해킹방지 대비책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1위가 백신프로그램 사용 56%, 2위가 OTP사용하거나 모르는 URL 클릭 자제 26%였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가 8.9%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찰청 파밍캅 등 해킹방지 프로그램 사용 5.5%, 해킹 피해 보상서비스 가입 3% 등 적극적인 방어 및 구제책을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5%에 불과했다.

인터넷 이용자들의 소극적인 태도는 보안과 직결된 '브라우저 선택'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났다. 브라우저는 페이지 구현 속도 및 금융정보 유출부터 바이러스 감염, 악성코드 등의 보안과 직결된다.

조사대상자들은 인터넷 사용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3.4%가 '속도', 33.4%가 '안전성'을 꼽았다.

하지만 인터넷 이용자들의 79.4%는 비교적 보안에 취약한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주로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IE는 그 동안 속도와 엑티브 엑스(Active X) 설치과정에서 노출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지적 받아왔다.

IE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익숙해서' 54.2%, '브라우저는 원래 하나 밖에 없는 것으로 알아서' 24.2%, 'ActiveX 를 요구하는 환경이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 20.65% 등으로 답했다.

김명섭 줌인터넷 본부장은 "인터넷 이용자들의 IT 지식과 보안의식이 현저히 낮아 갈수록 고도화되는 인터넷 보안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급증하는 보안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필요에 맞는 안전한 브라우저를 선택하는 등 적절한 지식과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줌인터넷은 알집, 알약 등의 백신프로그램을 만든 이스트소프트의 보안 관련 노하우를 활용한 '스윙 브라우저'를 서비스 중이다.

현재 '안티피싱' 기능으로 해킹 등에 노출될 위험을 사전에 예방해주고 해킹 보상서비스(무료)를 통해 사용자들이 인터넷 해킹이나 피싱, 스미싱 등으로 금융 피해를 당했을 때 최대 100만원까지 보상하는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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