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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돌풍'에 '삼성-애플 ' 양강구도 흔들


입력 2014.08.01 10:36 수정 2014.08.01 12:39        남궁민관 기자

삼성-애플, 시장점유율 2013년 45% → 2분기 37%

중국 화웨이·레노버·샤오미 등 강세 보이며 맹추격 중

ⓒ데일리안DB ⓒ데일리안DB
샤오미 돌풍에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앞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했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가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에 시장 다양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과 애플의 지난 2013년 전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각각 32.3%, 13.0%로, 양사 합계 절반에 가까운 총 45.3%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불과 6개월만인 올해 2분기에 삼성은 시장점유율이 25.2%로 감소했고, 애플은 11.9%로 떨어지면서 양사가 차지하는 전체 시장점유율도 37.1%로 낮아졌다.

반면 중국업체들은 지난 2013년 10%대(화웨이 4.3%, 레노버 4.7%, 샤오미 1%대)에서 올해 2분기 17%(화웨이 6.9%, 레노버 5.4%, 샤오미 4% 후반대)로 올라섰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7730대에서 올해 2분기 출하량이 7430만대로, 3.9%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2분기 32.3%에서 올해 2분기 25.2%로 하락했다.

애플 역시 마찬가지다. 애플의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510만대로, 지난해 3120만대보다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13%에서 11.9%로 낮아졌다.

이같은 두회사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다른 시장조사기관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났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공개한 2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25.2%)와 애플(11.9%)의 점유율 합계가 37.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두 회사의 점유율은 합계 51%를 기록한 바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두 회사의 시잠 점유율 하락에 대해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IDC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시장점유율 4.3%에서 올해 2분기 6.9%로 늘어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노버 역시 시장점유율 5.4%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섰다. 레노버에게 4위 자리를 뺏긴 LG전자는 4.9%를 기록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화웨이의 경우 지난해 2분기 1040만대에서 올해 2분기 2030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나타나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레노버도 1140만대에서 1580만대로 성장했다.

특히 IDC 조사결과에서는 중국 기업인 샤오미가 LG전자에 밀려 6위를 차지했지만 SA 조사결과에서는 1510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5.1%로 LG전자에 앞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유력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화웨이와 레노보가 해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며 "지금은 삼성이 중국 업체들보다 한참 앞서지만 이번 결과는 화웨이와 레노보가 삼성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맞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올 하반기 '신무기'로 세계 시장을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진행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대화면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했다. 김현준 무선사업부 전무는 "중국 업체와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 하반기 대화면 카테고리에서 혁신적인 소재를 적용한 매력적인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알파(가칭) 출시를 계획을 밝혔다.

애플 역시 아이폰6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폰아레나, 맥루머스 등 해외 IT 주요 매체들은 애플이 오는 10월 자사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6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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