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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VLCC 4척 4억달러에 수주


입력 2014.07.31 11:49 수정 2014.07.31 11:52        박영국 기자

연료절감·고효율 등 최신 에코십 기술 적용된 친환경 선박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오른쪽)과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3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VLCC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오른쪽)과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3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VLCC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을 수주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 30일 그리스 아테네 현지에서 안젤리쿠시스 그룹(Angelicoussis Group) 존 안젤리쿠시스(John Angelicoussis) 회장과 초대형 원유운반선 4척에 대한 수주 계약서에 서명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 내 유조선 계열사 마란 탱커스 매니지먼트(Maran Tankers Management)가 발주한 이번 계약의 총 금액은 4억달러 규모다.

해당 선박은 고효율 엔진과 각종 연료절감 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에코십 기술(DSME Updated VLCC Design)이 총망라된 친환경 선박이다.

양사는 기존 대비 친환경성이 뛰어난 LNG 연료 추진 선박 준비 옵션에도 합의했다. 선박들은 모두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6년 중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4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안젤리쿠시스 그룹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꼽았다.

100여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거래 이후, 현재 건조 중인 7척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60척이 넘는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고재호 사장과 ‘그리스 선박왕’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의 인연 또한 각별하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이 9만8000t급 원유운반선을 대우조선해양에 처음으로 발주한 1994년 당시 런던 지사장이었던 고 사장은, 고객사 측 실무진들과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 왔다.

계약식에 참석한 고 사장은 “과거부터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선박 시장을 내다보고 적기에 신조 발주를 진행해왔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시장의 향후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 들어 현재까지 약 58억달러를 수주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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