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허물고 따지고’ 손흥민이 선사한 정성스런 선물


입력 2014.07.30 21:49 수정 2014.07.30 22: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4만 7000여 관중 앞 몸 사리지 않는 움직임과 승리욕 돋보여

측면 무너뜨리고 판정 항의 등 친선경기 이상의 한판 선물

[레버쿠젠-FC서울]손흥민이 국내 팬들에게 걸스데이 민아와의 열애 보다 더 흐뭇한 정성이 담긴 선물을 선사했다. ⓒ 연합뉴스 [레버쿠젠-FC서울]손흥민이 국내 팬들에게 걸스데이 민아와의 열애 보다 더 흐뭇한 정성이 담긴 선물을 선사했다. ⓒ 연합뉴스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은 고국 팬들에게 걸스데이 민아와의 ‘예쁜 열애’보다 더 흐뭇한 정성이 담긴 선물을 선사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의 'LG전자 초정 바이엘 04 레버쿠젠 코리아투어 2014' 친선경기에서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풀타임 맹활약했다.

경기 전 “단순히 이벤트 경기를 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이기기 위해 왔다”는 각오를 던진 손흥민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레버쿠젠 2-0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중반에는 거친 몸싸움 과정에서 판정에 항의하는 등 강한 승리욕도 드러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최전방에 있는 동료에게 찬스를 열어주는 역할에 무게를 뒀다. 손흥민이 측면을 흔들며 허물고, 최전방 공격수에게 찬스를 제공할 때마다 4만 7000여 관중들은 손흥민을 연호했다.

전반 2분에는 순발력과 몸싸움으로 왼쪽 측면을 크게 흔들었다. 골키퍼에 맞고 나온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힐킥으로 패스를 이어가는 등 세밀한 움직임도 돋보였다. 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는 재빠른 전개 패스로 슈팅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전반 29분에는 직접 골 찬스를 잡았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소유한 벨라라비의 패스가 오는 동안 페널티박스를 향해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후반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후반 5분 드리블 돌파로 왼쪽 측면을 뚫었고, 19분에는 ‘주포’ 스테판 키슬링에게 가슴 트래핑으로 찬스를 열어줬다. 키슬링은 날카롭게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유상훈 선방에 막혔다.

기량에서나 투지에서나 세계 정상급으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고국의 팬들에게 친선경기 이상의 한판을 선물했다.

한편, 류승우는 지난 28일 독일 4부리그 알레마니아 아헨과의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의 도발을 참지 못하고 몸싸움을 벌이다 경고누적으로 퇴장,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이날 벤치에 머물렀다.

당시 동점골을 터뜨렸던 류승우는 고국 팬들 앞에서 한층 성장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