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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러시아행, 성별논란 일으킨 감독들 “농담한 것”


입력 2014.07.30 16:27 수정 2014.07.30 23:49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러시아 여자축구 로시얀카 WFC 이적

WK리그 감독들에겐 ‘엄중경고’ 솜방망이 처벌

박은선이 러시아 여자축구 리그로 진출했다. ⓒ 연합뉴스 박은선이 러시아 여자축구 리그로 진출했다. ⓒ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박은선(28)이 러시아 여자축구 리그로 전격 진출했다.

박은선은 로시얀카 WFC 이적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현 소속팀 서울시청과 로시얀카는 이미 이적에 합의한 상태로 메디컬 테스트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 등 세부조항의 조율만을 남겨놓고 있다.

박은선은 떠나기에 앞서 “나로서는 굳이 도망칠 필요가 없다”며 “나이가 드니까 더 큰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로시얀카에서 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은선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청을 제외한 나머지 WK리그 감독들이 제기한 성별 논란으로 심한 마음고생을 한 바 있다. 당시 감독들은 “박은선이 남자가 아니냐”며 성별 검사와 함께 박은선의 출전 금지를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해당 감독들은 리그 보이콧 등을 내세우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지만, 비난 여론이 악화되자 “농담한 것”이라고 해명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에 해당 감독들에 대한 징계를 권고한 바 있다.

한편 박은선이 이적할 로시얀카는 1990년 창단돼 2005년 이후 4차례의 우승과 5차례의 준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명문 구단이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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