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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리포터?' 아사다 마오로 써보는 흐뭇한 시나리오


입력 2014.07.31 00:12 수정 2014.07.31 16:3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최근 일본 TBS '세계 신기한 발견'에 리포터 역할로 출연

한국 드라마-음식에 빠진 아사다의 한류 리포터 역할도 기대

아사다 마오 ⓒ 게티이미지 아사다 마오 ⓒ 게티이미지

리포터로 변신(?)한 아사다 마오(24)가 호평을 받고 있다.

‘피겨퀸’ 김연아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한 아사다 마오는 제2의 인생을 설계 중이다. 평소 꿈꿔왔던 방송 리포터에 대한 도전도 포함됐다.

잠재력이 엿보인 큰 걸음이었다. 아사다 마오는 최근 일본 TBS ‘세계 신기한 발견’ 리포터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아사다 마오는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순방하며 피겨스케이팅의 뿌리를 찾았다. 탱글탱글한 아사다 마오의 매력이 물씬 풍겼다. 피겨 다음으로 아사다를 돋보이게 한 장면이다.

아사다가 올해 안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다면 본격적으로 방송계에서 일할 확률이 높다. 특히, 아사다는 ‘한국’과 ‘한류 정보통’으로 유명하다. 웬만한 한국드라마는 섭렵할 정도의 '지한파'다.

지난 2008년 온천에서는 개그우먼 이영자를 알아보기도 했다. 당시 아사다는 이영자에게 선뜻 다가가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MBC)’ 재미있게 봤다. 민주 엄마 역으로 나온 분 맞나? 열혈 팬이다”라고 호감을 나타내기도.

아사다는 한식도 좋아한다. 매운 떡볶이도 잘 먹는다. 한국인들도 호불호가 갈리는 산낙지마저 꼭꼭 씹어 먹는다. 이쯤 되면 아사다가 ‘한류 리포터’로 변신하는 것도 기대할 만하다.

아사다는 최근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 9년째 1위를 지킨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스)를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이처럼 대중적, 국민적 사랑을 독차지하는 아사다가 한류 리포터로 나선다면 일본 내 ‘반한 감정’도 조금은 누그러질 수 있다.

전례도 있다. 분야는 다르지만 일본 국민 그룹 스맙 멤버 초난강(39·쿠사나기 츠요시)이 지난 2004년부터 한류 정보통으로 나서자 일본 내 한류 팬들이 더욱 늘어났다. 심지어 “다음 생애, 한국인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올 정도다.

초난강 또한 후지TV-트루 쇼에서 “한국에서 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일본 팬들은 “그 정도야? 한국 대중문화가 어떤 레벨인데 사람의 정체성마저 방황하게 만드나”라고 깊은 호기심을 보였다.

초난강이 한류에 빠진 것은 한석규 주연의 영화 ‘접속(1997)’을 본 뒤다.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한 초난강은 그 뒤 한국어도 마스터했다. 초난강 덕분일까. 기무라 타쿠야, 나카이 마사히로 등 스맙 멤버도 한국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초난강과 우애가 깊은 카토리 싱고는 “같은 취향의 쌍둥이와 비슷한 감정일까. 나 역시 한국에 관심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초난강 영향을 받은 이나가키 고로 또한 자신이 진행하는 영화 리뷰 프로그램에서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친절한 금자씨’ 등 한국영화를 자주 소개했다. 덕분에 일본에 다양한 한류가 깊숙이 뿌리내렸다.

아사다가 ‘한류 리포터’로 나선다면 일본에서 제3의 한류 붐을 넘어 ‘반한 시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일본 국민이 사랑하는 아사다가 한국과 사랑에 빠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지한파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한류 기획 전문가는 “한 명의 지한파를 단순히 한 명으로 계산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아사다에 대한 색다른 기대가 꿈틀거린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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