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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반올림 5차 협상, 사과·보상 이견 좁힐까


입력 2014.07.30 10:26 수정 2014.07.30 13:58        남궁민관 기자

30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서 5번째 만남 진행

4차 협상서 구체적 사과·보상 문제로 협상난항

삼성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 측의 황상기(왼쪽)씨와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실 전무(오른쪽). ⓒ연합뉴스 삼성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 측의 황상기(왼쪽)씨와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실 전무(오른쪽).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 30일 5차 협상에 돌입한다. 앞서 4차에 걸친 협상에서 좀처럼 양측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이날 만남에서는 소득이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은 이날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만나 피해자들에 대한 삼성전자의 구체적인 사과와 보상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반올림측은 지난 16일 진행된 4차 협상에서 삼성전자측에 구체적인 사과를 다시 요구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양측은 무려 5시간 30분간의 마라톤협상에도 불구하고 사과문제를 비롯해 보상문제와 재발방지 대책 등 주요 문제에 대한 의견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 백수현 커뮤니케이션팀 전무 등이 세차례에 걸쳐 포괄적인 의미의 공식사과를 한 바 있으나 반올림측은 이보다도 ‘안전보건관리에 소홀했던 점’과 ‘산재 신청방해했던 점’ 등 구체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인 보상안이 나올지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차 협상 당시 일부 구체적인 안건이 나왔지만 반올림측은 현재 협상에 참여한 8명 이외에 산재신청자 전원에 대한 일괄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이 역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에 삼성전자측은 "반올림측에 산재신청자 명단을 요구했으나 반올림측은 명단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는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데 반올림측이 전혀 양보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늘 만나봐야 알겠지만 계속 이런 상태라면 더이상의 대화진전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번 5차 협상에서도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와 반올림측은 2주 간격으로 정기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이같은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협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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