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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중학생 50명 대참사 미스테리 "왜 마식령 길을..."


입력 2014.07.29 11:29 수정 2014.07.29 11:36        김소정 기자

평양 명문 중학생 50명 버스 사고 전원 사망

소식통 "5년간 공사한 터널로 안간게 이해 안가"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내 야외물놀이장 시설. 지난 5월 평양제1중학교 3학년 학생 50여명이 탄 관광버스가 송도원 야영소로 가던중 강원도 마식령에서 굴러떨어져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내 야외물놀이장 시설. 지난 5월 평양제1중학교 3학년 학생 50여명이 탄 관광버스가 송도원 야영소로 가던중 강원도 마식령에서 굴러떨어져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지난 5월 평양제1중학교 3학년 학생 50여명이 탄 관광버스가 강원도 마식령에서 굴러떨어져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동아일보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이 인용한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중학교 학생들이 탄 버스는 강원도 원산 송도원국제소년단 야영소로 이동하던 중 강원 법동군의 평양∼원산고속도로의 우회로인 마식령 옛 도로 오르막 구간에서 골짜기로 떨어졌다.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있는 평양제1중은 북한에서 최고의 수재들이 입학하는 명문으로 알려져 있다.

또 송도원 야영소는 김정은이 올해 들어 준공식을 전후해 네 차례나 찾을 정도로 특별한 관심을 쏟던 시설로 북한 최정예 건설부대인 제267군부대가 마식령 스키장 공사를 끝낸 지난해 11월부터 야영소 리모델링 공사에 투입됐다.

이와 관련해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평양에서 송도원 야영소로 가려면 마식령에 뚫려 있는 무지개동굴을 통과하면 된다”며 “굳이 6시간이나 더 걸리고 폭이 좁은데다 도로 바깥쪽에 가드레일도 없는 고갯길로 돌아가야 했던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마식령 고갯길은 사고가 잦은 곳이어서 매일 사고가 발생하다시피 한다. 심지어 무려 5년에 걸친 무지개동굴 수리공사 때에도 버스만큼은 고갯길을 넘지 않고 동굴을 통과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무지개동굴도 붕괴사고가 잦아서 지난 2000~2005년에 걸쳐 5년동안 수리공사를 마쳤다고 한다.

한편, 평양제1중학교 학생들은 북한에서도 수재들만 입학하는 학교로 주로 지방 출신의 똑똑한 학생들이 많이 다니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평양제1중학교 출신들은 군대를 안 가고도 대학 입학이 가능한 특혜를 받고 있고, 졸업 후 시험을 통과하면 중국으로 유학을 많이 가기 때문에 간부 자녀보다는 지방 출신들이 신분 상승 차원에서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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