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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탈락’ 넥센 서건창, 분노의 3안타


입력 2014.07.29 10:47 수정 2014.07.29 14: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탈락 확정 뒤 첫 경기

3안타 3득점 1도루 맹활약..이래도 안 뽑아?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넥센 서건창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넥센 서건창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 연합뉴스

“나는 정말 괜찮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서 아깝게 탈락한 서건창(25·넥센 히어로즈)은 위로받기는커녕 주위 동료들과 팬들을 달래느라 정신이 없었다. 대신 실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 보이면서 무력시위에 나섰다.

서건창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3득점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넥센은 이날 초반 7점 차 리드를 빼앗기고도 10-8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는데, 그 중심에 서건창이 있었다.

서건창은 3회초 두 번째 타석 때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과감한 홈 쇄도로 팀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 그리고 후속 타자 안타로 홈을 밟았다.

5회초 2사 3루에서 들어선 4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타점을 올린 뒤 후속타자 유한준의 홈런으로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장타를 때린 뒤 3루까지 내달리다 아웃되긴 했지만, 이날 서건창의 활약은 눈부셨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에 앞선 오후 2시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가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논란이 된 부문이 바로 2루수 포지션이다.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서건창의 탈락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서건창은 올 시즌 최다안타와 최다득점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도루 2위와 타율 5위 등 대부분이 상위권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미 병역 의무를 마친 서건창 대신 병역 미필 선수에게 혜택을 준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게다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보인 임창용, 강민호 등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축구대표팀에 이은 ‘엔트으리’ 논란이 일었다.

서건창은 “나는 정말 괜찮다”며 수차례 강조하며 “다음 국가대표 선발의 꿈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지만, 경기에 임하는 눈빛은 평소보다 더욱 뜨겁게 불타올랐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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