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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가 더 가깝다' SK 이만수호, 멘붕의 나날


입력 2014.07.29 10:35 수정 2014.07.29 10:38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넥센전 7점차 리드 지키지 못하고 8-10 패

4강 싸움은커녕 꼴찌 한화와 2.5경기 차

이만수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가 2000년대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가 2000년대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의 날개 없는 추락이 가파르다.

무려 7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그나마 실낱같던 4강 진출의 희망은 점점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SK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8-10으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SK는 36승 51패를 기록했다.

초반은 SK의 낙승 흐름이었다. 1회부터 난조에 빠진 넥센 선발 좌완 강윤구를 공략하며 최정(스리런)과 이재원의 백투백 홈런 등을 포함 7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SK의 폭발력은 딱 1회까지였다.

초반 호투하던 선발 김대유가 3회부터 눈에 띄게 흔들리면서 재앙이 시작됐다. 김대유가 2.1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물러난 이후, 3회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은 이재영이 4회에만 박병호의 적시타와 강정호의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1.1이닝 4실점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이상백(0.2이닝 1실점)-진해수(0.1이닝 2실점), 전유수(2.1이닝 1실점) 등을 잇달아 투입했으나 한참 타오르는 넥센 타선을 막기에는 힘에 부쳤다. 5회 유한준이 전유수를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뽑아내며 기어코 뒤집었다.

SK 마운드는 3회에서 5회까지 3이닝 동안 무려 10점을 내주며 무너져 내렸다. 그나마 후반 투입된 윤길현(1이닝 무실점)과 로스 울프(1이닝 무실점)가 선방했지만 이미 경기 흐름은 상대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7위 LG는 롯데를 상대로 홈에서 5-3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SK와 대조를 이뤘다. LG는 주말 3연전을 기분 좋게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39승 1무 36패로 6위 KIA(40승47패)에 승차 없이 승률 1리 차로 다가섰다. 4강권인 롯데와도 불과 2.5경기 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SK는 LG와도 4경기 차로 벌어졌다. 4위 롯데와는 무려 6.5경기 차다. 오히려 한화와의 거리가 2.5경기 차로 더 가까워 꼴찌 추락까지 걱정해야할 처지다. 평균자책점 5.80으로 리그 6위에 그치고 있는 마운드와 무려 81개의 실책으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허약한 수비력으로는 더 이상의 반등이 어려워 보인다.

이만수 감독과 SK와의 계약기간은 올해까지다. 이미 지난해 4강 진출 실패로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연이은 전력누수와 성적 부진 속에 이만수 감독은 사면초가에 몰려있다. 한때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SK 왕조의 몰락이 안타깝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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