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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가세’ 치솟는 디 마리아, 어디로 가나


입력 2014.07.29 11:50 수정 2014.07.29 16:22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PSG-맨유 영입 경쟁 가열로 몸값 치솟아

이적 여부 놓고 레알-안첼로티 온도차 변수

앙헬 디 마리아에 대한 유럽 빅클럽의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앙헬 디 마리아에 대한 유럽 빅클럽의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앙헬 디 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이적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잔류 가능성이 열려있는 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이고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등 명문 클럽들이 디 마리아에 주목하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조짐이다.

디 마리아는 지난 시즌 레알의 더블(챔피언스리그-코파 델 레이)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준우승에 공헌한 핵심멤버다. 그러나 레알이 최근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토니 크로스 등을 영입하며 디 마리아의 입지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선수영입에 거액을 투자한 레알은 포지션이 겹치는 일부 선수들을 방출하며 이적료를 회수하겠다는 복안이다. 전력보강이 절실한 맨유와 PSG가 나란히 디 마리아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몸값 경쟁이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먼저 디 마리아에 관심을 표한 PSG가 약 4200만 유로(약 583억원)을 제시했으나 맨유가 가세하면서 4400만 유로(약 611억원)로 몸값이 뛰어올랐다. 여기에 발끈한 PSG가 다시 레알 측에 최대 8,000만유로(약 1102억원)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레알이 모나코로부터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영입하면서 지불한 이적료와 동일하다.

하지만 PSG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로부터 재정페어플레이 규정(FFP) 위반으로 벌금을 선고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디 마리아 영입에 이 정도의 금액을 투자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로서 디 마리아의 몸값은 최소 5000만 유로 내외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맨유는 신임 루이스 판 할(62) 감독이 디 마리아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부진으로 올해 유럽클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한다는 게 단점이지만, 그래도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클럽중 하나인 맨유의 이름값은 무시할 수 없다. 새로운 스폰서 계약과 몇몇 선수들의 방출로 인해 넉넉한 영입 자금을 확보하며 디 마리아 영입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변수는 레알의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여전히 디 마리아의 잔류를 바라고 있다는 점이다. 계속되는 이적설 속에서 안첼로티 감독은 “디 마리아는 휴가 일정을 마친 후 팀 훈련에 복귀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안첼로티 감독이 구단과 온도차를 보이면서까지 디 마리아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것은 현재 겉보기에 화려해 보이는 레알의 중원에 디 마리아만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중원 전체를 커버할 전천후 미드필더와 백업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안첼로티 감독이 지난 시즌 나름 잘 구축한 팀을 굳이 흔들면서 새로운 선수들을 중심으로 다시 팀을 만들어야하는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디 마리아의 이적이 다음 시즌 유럽 빅클럽들의 전력보강 판도에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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